비만 걱정이라면... ‘이것’ 많이 든 식품 드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영양제는 비타민C다. 그런데 품을 통한 비타민C 섭취가 많을수록 비만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비타민C 보충제 복용에 따른 비만 억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대 의대 신우경 연구교수팀이 2016년부터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356명을 대상으로 비타민C 섭취와 비만 유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분석은 각자의 비타민C 섭취량을 기준으로 최저에서부터 최고까지 3그룹으로 분류해 진행됐다. 1그룹의 하루 평균 비타민C 섭취량은 32.7mg으로, 비타민C의 하루 섭취 권장량인 100mg에 훨씬 미달했다. 2그룹은 84.0mg, 3그룹은 242.3mg이었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 허리둘레의 경우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은 85mg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채소와 과일 등 식품 섭취를 통해 비타민C를 가장 많이 섭취한 3그룹의 비만 유병률은 1그룹보다 37% 낮았다. 3그룹은 복부 비만율도 1그룹보다 3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아침 식사 때 식품을 통해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해도 비만 위험이 30%가량 낮아졌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 빈도가 식품을 통한 비타민C 섭취량과 비만 유병률의 연관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비타민C 섭취에서 아침 식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아침을 거르지 않고, 조식 메뉴에 과일과 채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식 메뉴 또한 비타민C가 많이 든 식품이 비만 예방에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외식을 자주 하더라도 샐러드 등 식품을 통해 비타민C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비만 유병률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45% 낮았다.

하지만 비타민C 보충제 등 영양 보충제 복용이 비만 위험을 특별히 낮춰주지는 않았다. 식품을 통해 충분히 비타민C를 섭취하면 비만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식품 섭취를 통한 비타민C 섭취량과 비만 유병률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비타민C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농도를 낮추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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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