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김밥’의 놀라운 효능

▲ [출처=게티이미지뱅크](이하 동일)

예나 지금이나 소풍과 운동회 등에서 빠지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김밥이다.
1970~80년대 당시 김밥은 햄, 김, 나물 등 비싼 부재료로 인해 소풍이나 운동회와 같은 날에만 먹을 수 있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야 김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김밥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분식과 김밥의 맛있는 조화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김밥은 저렴하지만 간단한 ‘국민 한끼’로 등극한 것이다. 갖가지 조리된 채소와 고기로 영양성분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데…. 만만하지 않은 귀한 존재 김밥의 영양성분을 알아본다.

김밥 한줄에 영양 가치
▲김에는 비타민B12가 우유의 20배

김은 당질, 단백질, 칼륨, 칼슘, 마그케슘, 철, 아연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 B, C 함량이 높고 기능성 성분도 함유돼 있다. 식이섬유인 유산다당은 면역력 증가 효과가 높으며, 뇌 건강에 기여하는 비타민B12 함량도 달걀의 12배, 우유의 20배이다.

▲한국인의 밥심! 탄수화물의 대명사 쌀


단위 중량당 열량이 높아 인구부양 능력이 곡물 중 가장 좋다. 쌀과 궁합이 좋은 식재료는 콩, 김과 같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재료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쌀의 단백질 함량을 보충해준다. 쌀에 들어있는 기능 성분은 쌀눈, 쌀겨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어 백미로만 먹게 되면 20%도 이용하지 못하는 격이다.

▲살균과 단맛,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단무지

단무지는 건조 또는 소금에 절여 탈수한 무를 소금, 겨에 담가 절인 것 또는 감미료, 산미료, 향신료 등을 가한 조미액에 담근 것이다. 겨울철 비타민 공급원으로 중요한 무를 가공한 재료로, 김밥에서 살균과 단맛, 그리고 소화기능을 담당한다.

▲눈 건강을 책임지는 당근

김밥에서 붉은 색을 담당하는 당근은 비타민 A의 보고로도 유명한 건강채소다. 연중 재배되지만 당근의 제철은 9월에서 11월로 이 때가 가장 맛이 좋은 시기다.


항산화, 항암작용, 면역계 질환에 좋은 베타카로틴과 눈 기능 회복 촉진과 세포분열에 꼭 필요한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A는 지용성이므로 식용유 등 기름을 첨가한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므로 김밥용으로는 볶아서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삭한 우엉…발암물질 배출 도와

우엉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있어 조림, 찜, 샐러드, 무침, 튀김 등에 이용하고 찌개에 첨가해 독특한 맛을 내기도 한다. 궁합이 좋은 음식은 돼지고기로 함께 요리하면 산성 식품인 돼지고기를 중화시키며 특유의 누린내도 제거해준다. 뿌리에 많은 끈적이는 물질 리그닌은 변비 예방에 탁월하며, 장내에 있는 발암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고, 다이어트와 복부 미용에도 효과적인 다당류다.


▲초록색 담당 시금치와 오이…변비에 효과적

시금치의 제철은 가을부터 이른 봄으로, 김밥재료로 여름에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오이와 계절을 반분하고 있는 채소다. 잎이 부드럽고 섬유질이 적어 소화를 도와주며, 특히 환자식에 많이 이용되고 있고, 변비와 괴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오이는 특별한 영양소는 없으나 식감이 청량하며 수분 함량이 높고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 노폐물을 제거한다.


▲노란색의 고소함 계란

고소한 맛과 김밥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그리고 맛깔스러운 노란 색감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재료다. 100g당 하루의 단백질 필요량 22%, 비타민B2 필요량 26%를 충족시키고, 셀레늄은 신체 노화예방과 신생아 성장 촉진에 기여한다.


또 리소자임 성분은 감기약에도 사용될 만큼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어 어린이, 임산부,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는 천연영양제 역할을 한다.

▲진한 맛과 단백질을 담당하는 재료들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 중 가장 다양성을 가진 재료를 꼽으라면 바로 화룡점정 격인 소고기, 맛살, 소시지 등의 단백질 재료들이다. 소고기는 보통 간 고기에 양념을 해서 볶은 것을 이용하는데 오랫동안 고급스럽게 여겨졌던 재료다. 비싼 소고기 대신에 저렴한 햄과 소시지, 맛살, 참치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뭔가 색다른 맛을 내는 재료들도 추가가 되고 있다.

▲절대 빠질 수 없는 소금과 참기름

음식 안에서 살균과 적당한 간을 부여하는 소금과 밖에서 부패를 억제하고 맛있는 향을 담당하는 기름도 당당한 김밥의 주역이다. 소금은 식품재료가 가지고 있는 맛을 더욱 돋우는 구실을 하고, 염장과 같이 오래된 보존기술에서도 빠질 수 없는 재료다. 참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건강식품으로 대장암과 유방암 증식 억제, 학습능력의 향상, 심장질환과 혈전의 예방, 알레르기 체질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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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