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혜성이 “미친 짓이었다”고 말한 ‘식이장애’, 벗어나기 위해서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방송인 이혜성이 과거 외모 강박에 시달리며 식이장애까지 겪었던 사연을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씨는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이 강해질수록 폭식에 대한 욕망도 커졌다”며 “일주일에 7~8kg이 불어날 정도로 살이 쪄 튼살이 생기기도 하고, 5일씩 물만 먹고 버티고 굶어 몇 kg을 다시 빼는 일을 반복했다. 미친 짓이었다”고 말했다.

이 씨와 같은 식이장애는 식사행동과 체중 및 체형에 대해 이상을 보이는 장애로, 굶기와 폭식, 구토, 체중감소를 위한 지나친 운동 등과 같은 증상과 행동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다이어트 등 외모에 대해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식이장애 환자는 체형이나 체중에 지나친 집착을 보여 살이 찌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하며, 자신을 평가하는데 있어 체중이나 체형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음식 섭취나 흡수에 변화를 일으켜 최종적으로 신체적 건강과 정신 사회적 기능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다.

식이장애는 거식증과 폭식증이 있는데, 거식증은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함 두려움으로 음식에 대한 욕구는 있으나,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것이다. 정상 체중이거나 심지어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뚱뚱하다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체중을 줄이려는 행동을 하게 된다.

폭식증은 짧은 시간에 과도하게 많은 음식을 섭취한 뒤 일부러 구토를 하는 것이다. 구토를 하면 폭식에 대한 죄책감을 없앨 수 있어서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폭식으로 인해 고통스럽지만, 배가 고프지 않아도 폭식한 후 죄책감이나 우울감 등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가 많다.


▲ 사진=유튜브 '혜성이' 영상 캡쳐 

이런 식이장애는 몸매에 대한 강한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건강을 위한 과정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억제하고 통제하려는 상황에서 발생되는 것이다.

특히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과 자존감이 낮은 이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생물학적 변화 등으로 인해서 식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기에 사회의 외모지상주의가 더해지면서 외모 관리나 다이어트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식이장애 발생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애정결핍으로 인해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 중에 하나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학업 스트레스와 교우 관계문제 등으로 인해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식이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주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약물치료와 심리상담 등을 병행해 식습관 교정을 목표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주변에서는 체중 등과 관련된 주제의 이야기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 후 함께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함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식이장애는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 중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되며 ‘건강한 삶’에 목적을 두고, 고른 영양섭취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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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