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글씨를?... 희귀증상 ‘피부묘기증’ 자극 줄여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두드러기의 일종인 피부묘기증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5% 정도에서 나타나며, 물리적인 원인에 의한 두드러기로 분류된다. 희귀한 증상이긴 하나 전염이 되거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환은 아니다.

피부묘기증은 피부를 어느 정도 이상의 압력을 주거나 긁거나 누르면, 그 부위가 두드러기와 유사하게 가렵고 붉게 변하면서 부어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그 결과 마치 피부에 글씨를 쓴 듯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약한 자극에 의해서도 온몸의 피부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긁으면 더욱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대게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피부묘기증의 발생 원인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갑상선 질환과 당뇨병, 감염증과 같은 전신 질환이나 임신, 폐경기, 약물,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동반 질환없이 피부묘기증만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피부묘기증은 임상 증상만으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손톱이나 펜 등을 이용해 적당한 압력으로 피부를 긁은 뒤 수분동안 관찰하면 마치 글씨를 쓴 듯한 양상으로 긁힌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고, 식습관이나 생활패턴 등의 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

피부묘기증 예방을 위해서는 ①피부를 자주 만지거나 꽉 끼는 속옷, 뜨거운 물 샤워 등을 피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②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과격한 운동을 멀리해야 한다. 또 ③피부 수분유지를 위해 꾸준히 보습제를 사용하고 ④다양한 영양소 섭취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⑤썬크림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면 도움이 된다.

만병의 원인은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아 생기는 것으로, 건강한 습관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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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