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비만 女, 부정출혈 있다면 ‘자궁근종’ 의심해봐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1세 여성 A씨는 부정출혈과 골반 통증으로 인해 산부인과를 찾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됐다. A씨는 가장 먼저 체중을 조절했고, 이후 부정출혈과 골반 통증은 잦아들었다.

자궁근종은 30~40세에 많이 발생되며, 3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20%가 가지고 있는 양성종양이다. 월경과다, 골반통, 불임, 초기유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자궁근종은 발생 부위에 따라 ‘장막 하 근종’과 ‘근층 내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구분되는데, 점막 하 근종은 자궁내막 하층에 발생한 근종으로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한다. 합병증이 가장 많고, 작은 크기로도 출혈의 원인이 되기 쉬우며, 육종변성의 위험이 크다.

근층 내 근종은 자궁근층 내 깊숙이 위치하는 것으로, 자궁의 크기 자체가 커짐으로써 자궁내막의 면적이 증가하고 월경량이 증가하게 된다. 장막 하 근종은 자궁을 덮고 있는 복막 바로 아래 발생하는데, 근종이 늘어져서 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근층 내 근종과 장막 하 근종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

자궁근종은 하나의 세포에서 비롯되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성장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아 성장하게 된다. 대부분 가임 연령 동안에 생겨서 임신기간에 커지고 폐경 이후에 작아지지만, 폐경 이후에 새롭게 생기도 하며 이런 근종은 예후가 나쁘다고 보고 있다.

자궁근종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40세 이상의 연령과 가족력, 비만 등이 있다. 5회 이상 임신을 하거나 폐경 이후 혹은 장기가 피임약을 사용한 경우에는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본다.

자궁근종은 발생 빈도는 높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월경 과다, 골반통, 불임, 초기 유산 등이 있는 여성에게 자주 발견됨에 따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호르몬요법, 자궁절제술, 근종절제술이 있으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를 하지 않고 예후를 지켜보는 경우도 잦다.

호르몬요법은 출혈을 예방하기 위한 일시적인 치료방법으로, 프로게스테론, 항에스트로겐제제, 프로게스테론제제 등이 이용된다. 다만 근종의 크기는 줄일 수 있지만 완치의 목적으로 사용되진 않는다.

자궁절제술은 월경과다를 동반한 커다란 점막 하 근종이 있거나 근종이 급속히 자랄 때 할 수 있는 치료인데,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만 고려된다. 근종절제술은 제거 후 자궁벽이 약해지거나 근종을 재형성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약 40% 정도에서 임신이 가능하다.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궁질환에 좋은 음식을 적절히 섭취해줌으로써 예방이나 성장 저하하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생강, 브로콜리, 부추, 해조류 등이 자궁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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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