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OPAL세대를 위한 라이프코칭③ 재취업지원 서비스란?

도움말: 김미양 (사)시니어벤처협회 생애설계센터 센터장

▲ 김미양 (사)시니어벤처협회 생애설계센터 센터장

2020년 5월 고령자고용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에 따라 1000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 등은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2020년 12월 17일 고령 이직자 증가와 이에 따른 기업의 재취업지원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450개 기업에 무료 재취업지원서비스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재취업지원서비스란 이직 예정인 근로자에게 진로상담, 취업알선, 창업지원, 직업훈련 등을 제공해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컨설팅의 주된 내용은 1. 제도 도입 및 운영 등에 대한 기본·전문 컨설팅 2. 대규모 이직이 발생한 항공·여행업 등 업·직종별 특화 프로그램 개발 3. 기업 내 서비스 담당 인력(1000명)에 대한 교육 등이다. 컨설팅은 2021년 초 공모를 통해 선정될 우수 전직 지원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해 실시 된다.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기업은 3개월 내외의 컨설팅 기간 동안 이직자 규모에 따른 맞춤형 재취업지원전략과 정부 지원제도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기에 고용노동부가 제공하는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 정부는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희망 기업에 한해 노사발전재단을 통한 무료 재취업지원서비스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의 고용정책담당자는 "기술변화에 따른 업종전환 등으로 이직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고령자에 대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0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0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전체 가구의 22.8%이며, 2047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절반(49.6%)이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령자를 위한 전직 교육은 당면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직 교육은 미국, 유럽 국가는 이미 보편화된 서비스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재취업지원서비스는 회사를 떠나는 근로자의 재취업 및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제도이며, 더 나아가 근로자 가족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필수적인 서비스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구조조정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기에 2021년이 시작되며 구조조정과 권고사직이 이어지며 국내 이직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은 개인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어렵고 무거운 과제로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불안한 미래 때문에 막막함이 커진다. 특히 한 직종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경우, 이직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어 더욱더 어려운 과제가 된다. 그래서 취업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의 명확한 분석을 받고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시장에 대한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 본인도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로의 이직과 업종 변경이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업의 경우에도 재취업지원서비스를 받은 근로자의 재취업 성공으로 회사에 대한 섭섭함 감소와 떠나는 근로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회사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에게도 상당히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달된다. 이처럼 재취업지원서비스는 회사와 근로자를 위해 도움이 되기에 재취업지원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 전직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으나 대부분 경력과 목표가 각기 다른 대규모 인원을 강당에 모아두고 재취업을 위한 강의를 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형식적인 절차로 끝나기 때문에 그 효과 또한 미흡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크다. 개인의 경력, 목표, 그리고 준비 상태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 활용이 필요하며,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 또한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예로, 동남아 지역의 경우 자동차, IT, 제약 카테고리에서 충분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근로자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바이오와 IT, 비대면 산업의 활성화에 따라 구조 조정된 근로자들도 교육을 통해 본인의 전문성을 갖추고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진다면 충분히 재취업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당분간 구조조정에 대한 위험은 더욱 증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기업과 근로자에게 분명 어려운 숙제임에 틀림 없다. 구조조정을 면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다음을 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기업은 투명하게 근로자들과 소통하며 피치 못한 구조조정에 따른 2차적 방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근로자들은 기회가 된다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진로 탐색과 교육을 통한 자기계발로 새로운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미양
▲(사)시니어벤처협회 생애설계센터 센터장
▲교육학박사
▲모델컨텐츠학회 부회장
▲국제팬클럽협회 회원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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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