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두려움과 사랑, 그 기로에 선 선택

도움말: 김경수 열린사랑의원 원장

김경수 열린사랑의원 원장

시한부 삶이나 불치병을 선고받은 사람들이 내게 왔을 때 나는 그들에게 꼭 해주는 말이 있다.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이 절망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축복’이라고.

희망이 보이지 않고 실날 같은 빛을 부여잡고 싶어 오신 환자분들에게 치유의 핵심은 자신 안에 있는 치유의 힘을 믿는 것이며, 그것이 발현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사람이 의사가 하는 일이라면 그 길을 가는 것은 환자 자신이라는 것을 이야기해 드린다.

질병을 치료하는데 기존의학적 표준치료인 약물과 수술적 치료의 한계에 부딪혀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를 대부분 잘 모르신다. 그런 분들에게 치유의 길을 안내해 드리면 사람들은 그때서야 치유의 길을 나서기 시작한다.


의사를 신뢰해 마음을 열고 그 안내에 잘 따르는 분들은 결국 승리의 잔을 거머쥐게 된다.

질병이 몸으로 나의 영혼에게 말해 주는 첫 번째 신호는 바로 통증이다.
고통의 메세지를 나의 몸이 내게 들려주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통증으로 “아프다”란 소리를 내게 된다 “아퍼! 아퍼! 아퍼!” 내가 쏟아내는 말에는 창조의 힘이 있어서 나는 계속 아픔을 창조한다. 그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지만 약물은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에 통증 제어는 일시적일 뿐이다.

통증의 근본 원인을 오늘은 마음에서 찾아보자.
통증은 그동안 제 몸을 돌보지 않고 방치한 나에게 ‘스스로를 돌보고 사랑하라’는 몸이 들려주는 소리다. 좋은 음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해 주지 않았고 쉬어주어야 할 때 휴식하지 않았고 잠을 자야 할 때 충분히 수면을 취해 주지 않았다. 술과 담배 등 좋지 못한 것들을 절제하지 않고 몸에게 행하였다. 무엇보다 심장이 원하는 것, 즉 내 가슴이 원하는 것을 해 주지 않았다.

나의 가슴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사랑이다. 누구보다도 가슴 뜨겁게 자기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가? 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었던가?

치유의 진정한 시작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다.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질병은 통증으로 그 사랑을 회복하라는 몸이 내게 들려주는 영혼의 소리인 것이다.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는 육체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해야 한다.
특히 몸에게 가장 먼저 미안하다고 이야기 해주고 병이 생기도록 방치한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이야기해 준다. 과로와 영양불균형, 부족한 수면 등 잘못된 습관들을 몸에 행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런 다음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위해 지탱해 온 자신의 몸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 많은 수고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오면서 나의 삶을 지탱해온 몸이 아닌가. 그러니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마지막으로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사랑해 주겠노라’고 약속해준다.


건강한 음식과 곧은 자세, 올바른 걸음과 깊은 수면 등 자신을 사랑해 주는 좋은 습관들을 해 주겠노라고 이야기해 준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미·용·감·사’를 시작하면 나의 영혼은 몸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하늘의 뜻과 합당했을 때 그 일은 이루어지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나의 생각과 감정 즉 나의 사익을 위한 것이었을 때 그것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 즉 욕망, 분노, 슬픔, 원망감으로 몸은 상처받고 힘들다. 그리하여 그것은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질병 치유는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하늘의 뜻에 합당한 것인지를 물어보는 것이어야 한다.

내가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면 내 안에 살아계신 하느님 또는 내 안에 있는 하늘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하늘이 내게 생명을 주어야 할 합당한 이유를 하늘에 물어보아야 한다. 내가 간절하게 살아야 할 이유, 하늘이 내게 생명을 허락해야 하는 이유, 그 이유가 하늘이 보아 합당했을 때 하늘은 내게 생명을 허락하지 않을까? 고통이 내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돌아보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숙제가 바로 질병으로 다가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은 새로운 생명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이 삶에서 내가 해야할 역할을 다 했을 때 죽음으로 다음 생명으로 이어지는 것이 첫 번째 죽음이다. 두 번째 죽음은 과거의 잘못된 습관과 사고방식을 깨우치고 회개하여 본인 생명의 본질을 깨우친 자에게 주어지는 새 생명이다. 이때의 죽음은 바로 에고(자아)가 죽고 자신의 본래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신 안에 있는 하늘 또는 본성과 통하는 첫걸음이 바로 나의 영혼이 담겨 있는 몸과 소통하기다.

치유의 길은 자기 영혼의 본질과 만나기 위한 길을 떠나는 것이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자신의 몸에게 이야기하면서 몸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통증이 있을 때마다 ‘아프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통증이 내게 들려주고 싶은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두려움에서 나온 선택이 아닌 자신 안에 있는 사랑에 바탕을 둔 선택에서 나온 행동이어야 진정한 치유가 시작된다고 본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에게 질병은 절망과 좌절이 아닌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두려움에서 나온 선택이냐, 사랑에서 나온 선택이냐 치유의 길은 두려움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아픈 이들여! 이제부터라도 ‘미·용·감·사’를 내 몸에 이야기해 주세요. 자신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기 시작하면 질병은 좌절과 절망이 아닌 축복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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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