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당생물학’을 사랑하는가?

도움말: 김경수 열린사랑의원 원장

▲ 김경수 열린사랑의원 원장

2016년 옥스퍼드대학 글리코포럼에서 당생물학자인 린다 바움과 로버트 할티앵거 박사는 ‘우리는 왜 당생물학을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당생물학의 놀라운 면 중에서도 단연코 우리가 이 분야를 사랑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모든 생물체계와 모든 질병이 당과학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핵에서부터 세포질 세포외 분비물까지 당이 관여하지 않는 곳은 없다.” 그야말로 유비쿼터스, 언제나 어디에서나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당생물학이란

2012년 미국국립과학원에서는 건강과 당사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고 있다.

첫째, 당사슬이 없으면 세포는 죽는다. 이 대목만 봐도 당사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당사슬은 단당류들이 모여서 사슬 형태로 복합체를 형성한다. 단백질과 결합한 당단백, 지질과 결합한 당지질, 단백질과 다당체가 모여서 단백다당체를 형성한다.

이러한 당복합체가 우리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있어서 하는 역할이 당생물학이란 학문을 통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개념으로 모든 세포는 당사슬로 덮여 있다는 것이다. 이 당사슬이 없으면 세포는 죽는다고 하니 당사슬이 우리 세포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둘째, 거의 모든 질환이 당사슬과 관련이 깊다. 인체는 생화학적 정보체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체가 유전체이며 유전자인 DNA와 RNA를 거쳐 세포내 리보솜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이 단백질이 단백질의 기능을 제대로 하면 전사후 수정과정을 거친다. 이 전사후 수정과정의 70프로가 당화이다.

정보체로서 유전체에서 좀 더 복잡한 단백질체가 형성되고 단백질체에 당화가 되어 당단백이 되면서 정보는 더 복잡하고 다양하며 그 정보의 양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 당사슬이 세포끼리의 의사소통을 하는 도구가 되며 이 세포간의 의사 소통에 오류가 생기면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즉, 당사슬에 오류가 생기거나 결함이 생기게 되면 류마티즘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독감이나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저면역질환, 당뇨와 고혈압과 같은 대사질환, 천식, 비염과 같은 과면역질환이 유발된다.

셋째, 인체 세포와 병원균과의 상호작용에 대부분이 당사슬이 관여한다.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체 세포의 당사슬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의 돌기 단백질 역시 단백질에 당사슬이 복합체 형태로 된 당단백이며, 이 당사슬이 인체 세포의 당사슬 표면의 ACE2 수용체에 부착돼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당사슬이 인체 세포의 당사슬 표면의 ACE2수용체에 부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우리는 인체 세포의 당사슬을 형성해 주는 당영양소를 풍부하게 섭취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인체를 감염으로부터 방어할 수가 있다.

당영양소는 어디에서 구하나

당영양소는 바로 좋은 탄수화물에서 구할 수 있는데 바로 버섯류, 통곡류, 갈조류, 수액류, 검류 등 정제되지 않는 탄수화물을 지칭한다.

반면에 정제된 탄수화물, 즉 흰 쌀과 흰 밀가루로 만든 밥, 빵, 떡, 국수 등 그리고 산업화되어 가공된 탄수화물인 피자, 라면, 스낵류 등은 나쁜 탄수화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필수영양소인 당영양소를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해 공급하고, 이를 통해 세포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바쁜 일과 탓에 규칙적이며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당영양소 제품을 찾아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면역에 있어서 필수인 당영양소를 섭취하여 질병으로부터 우리들 자신을 보호하고 예방하여 모두가 건강하게 되길 희망한다. 우리가 당생물학을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이 학문에 바탕을 둔 당영양소가 갖는 의학적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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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