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거리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일으키는 자세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자가면역성 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균에 의해서 발생하는 화농성관절염처럼 특정 원인이 있는 것과는 달리 나이, 몸무게, 생활습관, 평소 운동 여부 등 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 및 진행되므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에 지속되고 시큰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과 연골판 파열이나 인대 손상 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이다. 또 다리를 꼬는 것과 같이 좋지 않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되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여성의 폐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하며, 폐경 이후 급격한 여성호르몬 감소로 골밀도가 저하되고 연골 기질인 단백질 생성이 줄어들게 돼 연골 자체가 약해지게 되면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발생되면 계속 진행하는 특징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조기에 발견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조기 발견 및 초기 치료에 실패해 연골이나 연골판이 닳아 없어진다면 비수술적으로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초기에는 연골 보조제로 약물치료를 하고,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연골이 없어 관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충격 흡수 기능이 소실된 상태에서는 심한 통증이 발생되므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연골이 모두 닳아 두 관절뼈가 직접 닿게 되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로는 몸무게, 쭈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등의 안 좋은 생활습관, O자형 다리, 연골판 및 인대 등의 손상, 구조물의 기능 저하, 근육량이나 운동 능력에 비해 과한 운동 등이 있다.

특히 O자형 다리는 미관상 좋지 않은 데다 통증을 유발하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바른세상병원 경봉수 원장은 “O자형 다리는 연골판을 손상시키며, 이는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게 되고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다”면서 “바르게 교정해 퇴행성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몇 살까지 사는지 나이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을 낮추는 질환을 예방해 건강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노년기의 건강한 삶을 위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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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