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타당] 당뇨인에게 운동은 곧 ‘치료’... 어떤 운동이 좋나?

당뇨병 타파를 위한 이기자의 제안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제2형 당뇨병에서 식이요법이나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은 치료에 기본이자 필수가 된다.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에서 식이요법은 혈당조절을 위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당이 높은 음식이나 고지방식, 고칼로리, 밀가루 음식 등은 피하고, 적당량을 골고루,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운동은 당뇨가 없더라도 건강을 위해 필요하지만, 당뇨인에게는 반드시 지켜야하는 습관 중 하나다. 당뇨인에게 운동이란 단순히 혈당을 떨어뜨리고 신체 활력 증진을 넘어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이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이유는 다양한데, 먼저 혈당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혈당이 감소하면서 인슐린 저항성 또한 호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으며, 지질대사를 개선시키기도 한다. 중성지방이나 LDL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지질대사 개선으로 동맥경화가 호전되고 결국 심혈관질환의 위험률이 감소하게 된다.

운동은 몸의 지방세포를 감소시키고 체중 감소의 효과도 있는데,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호전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아울러 운동을 함으로써 근육이 증가하면서 몸 전체의 당 대사를 개선하고 인슐린 감수성도 증가하는 결과를 낳는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또 심폐기능 향상으로 심부전의 위험률까지 감소하는 등 운동 효과는 다양하며, 합병증과 심혈관질환 감소로 사망률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한다.

운동이 당뇨병 환자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논문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당뇨병 환자가 하루 30분 8주간 유산소운동을 진행했을 시, 체중 변화가 전혀 없더라도 혈액검사상 평균 당화혈색소가 0.66% 이상 감소했다는 결과가 있다. 즉, 운동으로 체중변화가 없더라도 당뇨병 개선에는 유의미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논문에서는 신장 기능의 합병증이 발생한 당뇨병 환자에서 평균 10년 동안 추적관찰을 한 결과 신체 활동량과 운동량이 증가할수록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인에게 적정 운동시간은 하루 30~60분가량이며, 빨리 걷기, 자전거, 수영, 조깅, 계단오르기 등 중강도의 운동으로 가급적 매일하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특히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하는데, 근력운동으로는 스쿼트가 적당하다.

당뇨인에게 운동은 치료의 개념이다. 다만 저혈당 예방을 위해서 공복 운동이나 과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당뇨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근력운동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담당 주치의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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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