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색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지금 당장 거울을 보라!

입술 색과 건강의 상관관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입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숨을 쉬는 등 신체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입술은 모세혈관이 많아 몸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보여주며,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잣대가 된다.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으로 신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지만, 입술은 색깔로 몸의 이상 신호를 보여준다. 다양한 색깔로 보내는 신호,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건강한 입술은 약간 붉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입술을 말한다. 지나치게 붉은 입술은 체온이 높고 스트레스가 많아 모세혈관이 팽창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입술이 검붉은색이라면 간 또는 췌장 질환 때문일 수 있으며, 암의 징조일 수도 있다. 오랜시간 짜거나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었을 때도 소화기에 문제가 발생해 검붉은색 입술이 되기도 한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혈액속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검붉은색을 띠는데, 금연과 함께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요거트, 꿀, 고구마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된다.

핏기가 없어 보이는 하얀 입술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돼있거나 빈혈이 심한 경우는 물론 아토피와 천식 환자에서도 하얀 입술을 볼 수 있다.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이 있다면 소고기 비트, 굴, 콩, 시금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자주 접할 수 있는 파란 입술은 추운 날씨로 인해 모세혈관이 수축돼 일시적으로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그러나 춥지 않아도 입술이 파랗다면 청색증일 가능성이 높다.

청색증은 입술이나 손톱 등 피부 및 점막이 암청색으로 띠는 상태로, 심장에 문제가 있거나 호흡기 계통 문제 혹은 심한 빈혈증세가 있을 때 나타나는데, 청색증이 관찰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입술이 트고 건조하다면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로한 상태 혹은 침을 입술에 바르는 습관으로 인한 것이다. 다만 트고 건조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아연, 철분, 비타민B3, 비타민B6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달걀, 연어, 잎줄기채소 등으로 식단을 관리하고, 보습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입술이나 입꼬리가 갈라지고 찢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피가 나기도 하는데, 이는 구순구각염이다. 구순구각염은 한쪽 또는 양쪽 구각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입안이 건조할 때 주로 발생되며, 면역 저하돼 나타나기도 한다. 입술이 갈라지고 찢어진다면 비타민B2가 풍부한 우유, 치즈, 시금치, 달걀, 육류 등을 챙겨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구순포진은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작은 수포가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스트레스나 과로가 심할 때 잘 생겨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구순포진은 한번 감염되면 신경 세포 속에 침투해서 잠복하고 있다가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재발하게 된다. 구순포진이 생겼다면 몸은 휴식을 원한다는 신호이므로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건강한 입술은 철저한 입술 관리와 더불어 전체적인 신체 건강으로 이뤄진다. 틈틈이 입술 색을 확인해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으로 쉽고 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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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