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이 휘었다... 무시무시한 통증의 ‘무지외반증’ 대처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배우 소유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무지외반증으로 굽어진 발을 테이프로 감고 “친해지기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가수 선미도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원더걸스에서 탈퇴했다는 사실을 전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과도하게 휘어지고, 중족골은 내측으로 돌출돼 치우치는 변형으로, 돌출 부위가 마찰되며 외부 충격을 받아 만성적인 염증성 통증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은 증상에 따라 4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엄지발가락이 휘기 시작하는 1단계, 관절 돌출이 시작되고 활동에 비례해 통증이 발생하면 2단계로 구분한다. 3단계는 튀어나온 뼈 부분에 굳은살이나 각질이 생기고 통증이 더 심해지며, 4단계는 다른 발가락까지 영향을 미쳐 교차변형을 일으키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 해당한다.

주로 여성에서 많이 생겨 일명 ‘하이힐병’으로도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이름처럼 신발 선택에 문제로 발생되는 경우가 잦다. 아울러 가족력과 평발 여부도 발생에 주요인이 되며, 기타 족부 질환과 직업, 외상 등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신발은 종류나 착용 습관에 따라 크게 작용하는데, 이는 교정이 가능한 원인이므로 자발적 조절을 통해 예방 및 대처를 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 우려가 있다면 앞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해야 하며, 꽉 끼는 작은 사이즈의 신발도 금물이다.

무지외반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약 58%~88% 정도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에 어린 연령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며, 성장기 어린이가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각종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는 어린이는 증상에 의존하기보다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의 신발 뒷굽이 한쪽만 빨리 닳거나 걸음걸이가 불편하고, 운동신경이 또래에 비해 떨어진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지만, 남성들도 무지외반증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작업환경과 신발 선택, 평발, 외상 후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과 증상이 심하면 수술까지 필요한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발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선택해 신고, 활동 후에는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하이힐이나 키높이 깔창 사용은 자제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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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