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이 있으면, 겨울철 찬바람이 부는 밖에 나가거나 히터를 켜 놓은 차 안에서 운전할 때 눈물이 계속 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눈이 건조한 상태에서 눈 표면에 자극을 받으면 반사적인 눈물이 나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눈이 불편한 질환이다. 잠이 부족하거나 컨디션 저하로 일시적으로 가볍게 안구건조증을 앓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적이고 심한 경우에는 눈 표면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대부분 처음에는 눈이 시림과 부심, 이물감, 뻑뻑함, 따가움과 함께 건조한 느낌을 느끼게 되지만, 점점 심해져서 눈 표면에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눈 주변의 통증이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는 물론 다른 안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모자라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눈물샘에 염증이 생기거나 눈물 나오는 길 막혀서 생기는 안구건조증도 있지만 대부분 생활에서 겪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성분이 좋지 않아서 눈물이 빨리 증발해서 생기는 경우도 많다.

특히 겨울철 찬바람과 미세먼지는 눈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미세먼지는 이물감은 물론 각막 상피세포까지 손상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눈을 자주 깜빡이고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고, 인공눈물을 평소보다 더 자주 넣어줘야 한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수건이나 팩으로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만 안구건조증에 손쉽게 자가치료법으로 선택하는 인공눈물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데 그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주로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노년층은 눈을 둘러싸고 있는 눈꺼풀 결막조직에 노화가 진행되고 눈물샘 기능도 저하돼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이들에게서도 자주 발생되고 있다. 또 콘텍트렌즈, 짙은 눈화장, 아이라인 문신, 수면부족, 흡연 등도 안구건조증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서 증상 완화 및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실내 온도는 너무 높지 않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며,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해주면 좋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장시간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라면 40~50분에 10분가량 눈에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