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A씨, 목 통증이 발생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입사원 A씨는 직장 생활 2개월 차의 사회 초년생이다. 원하는 직장에 입사하고, 회사에서 지급된 사원증을 목에 건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깨와 목 통증이 발생했고, 증상은 심해져만 갔다. 진료를 받은 A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사원증을 목에 걸지 말라”는 말이었다. “아무리 적은 무게라 해도 목뼈 사이마다 있는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피로감은 물론 통증이 유발되고 더 나아가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었다.

이처럼 경각심없이 매고 다니는 사원증이나 앞주머니의 카드지갑 등은 목에 무리를 가해 목과 어깨 통증을 유발하며 방치하게 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목뼈는 7개의 뼈로 구성돼 있는데, 7개의 경추 사이에 있으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 조직을 목디스크라 한다. 일반적으로는 목디스크, 즉 경추 추간판이 후방으로 탈출돼 신경을 압박해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목디스크’라 한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아 목과 어깨, 팔 등에 통증 및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낸다.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목이 불편하거나 눌리는 신경에 따라서 어깨가 아프고, 팔과 손가락이 저리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목디스크는 잘못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그래서 통증이 나타나면 퇴행성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기 전에 예방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대표원장은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우두둑 소리가 나는 목 스트레칭보다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며 고개를 양옆으로 가볍게 흔들어주거나 날개 뼈를 모으면서 고개를 살짝 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책상에 오래 앉아있거나 목을 구부린 채로 스마트폰을 보는 등 고정된 한 자세를 최대한 피하고, 적은 무게라도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사원증은 가급적 걸지 말아야 하며, 살짝 위를 쳐다보며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365헬리오한의원 송창은 원장은 “많은 현대인들이 체형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목과 어깨 통증은 추나요법이나 약침, 침치료, 연부직 이완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겪고 있는 목과 어깨 통증은 ‘현대인의 질병’이라 불릴 만큼 급증하고 있다. 잘못된 자세와 무심코 행해지는 생활습관이 목디스크와 같은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를 통해 악화와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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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