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작은 열매 속 무한 효능... 여름엔 도토리묵사발로 ‘더위 타파’

▲ 사진=헬스위크DB

도토리묵과 채소, 김치 등을 잘게 썰어 살짝 얼린 냉면 육수를 부어 먹는 도토리묵사발은 여름철 별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운 날씨로 인해 입맛이 떨어지거나 체력이 약해질 때 도토리묵사발은 입맛을 돋우고 더위를 이기게 하기에 손색이 없는 음식이다.

도토리묵사발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토리묵이 필요하다. 도토리 껍질을 제거해 말린 다음 가루로 갈아 도토리묵을 만들어 갖은 재료를 올려 도토리묵사발을 만들 수 있다. 도토리묵은 묵사발은 물론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반찬이나 영양식의 역할을 해낸다.

도토리는 몸에 이로운 다양한 효능을 가졌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면서도 100g에 50칼로리 정도의 저칼로리 식품으로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

특히 도토리에 풍부한 아콘산과 탄닌의 역할이 뛰어나다. 아콘산이 체내에 유해한 독소 및 중금속을 배출하는 해독작용을 해 간 기능을 올려주며, 숙취 해소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탄닌은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해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또한 세포가 빠르게 산화되게 하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가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기도 한다.

또한 체내 점막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함으로써, 지혈과 소염작용에 좋아 몸의 염증과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준다. 설사를 멈추게 하는 등 장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도토리는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 또한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그중 칼륨 성분은 혈관 안에 있는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줘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각종 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한다.

따뜻한 성질의 도토리는 여성 질환을 예방하고 자궁을 건강하게 만들어, 꾸준히 섭취하면 생리통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위와 장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해 위장이 약한 이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한편 도토리를 구입할 때는 껍질이 매끄러우면서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도토리 가루를 구입해 활용하면 더욱 수월하게 음식 조리가 가능하다. 도토리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은 오이,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식품은 감이라는 것을 참고해 섭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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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