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면 0칼로리?... 마카롱 2개=밥 한공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화려한 색감과 달콤함으로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하기 부족함 없는 다채로운 디저트들이 가히 전성시대를 맞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밥은 저렴한걸 먹어도 디저트만은 아무거나 먹을 수 없다’는 이들도 있고, ‘디저트를 먹기 위해 밥을 먹는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디저트에 대한 충성도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동안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지기도 하는데, 이유는 높은 칼로리 때문일 것이다. 보통 디저트는 설탕과 정제된 밀가루가 주재료로 사용돼, 자신도 모르게 탄수화물이나 당류를 과하게 섭취하게 된다.

이쯤 되면 ‘디저트 먹는 식습관은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디저트 속 과도한 당은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합성되고 혈액 속에 녹아든다. 이 중성지방이 기준치 이상이면 고지혈증 진단을 받는데,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이처럼 무심결에 먹는 디저트 하나는 습관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우리 몸에 큰 변화가 있게 한다.

디저트는 주로 여성들이 많이 찾는데, 최근 20년 동안 여성들의 비만율은 떨어진 반면 고지혈증은 2배 넘게 증가한 것도 디저트의 역할이 한몫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저트 중 마카롱은 다채로운 색상과 쫀득한 식감으로 디저트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 메뉴로 자리했다. 그러나 식사 후 가볍게 먹은 마카롱 2개는 밥 한공기를 먹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먹는 이들은 극소수일 것이다.

기본 마카롱은 대략 150칼로리로, 300칼로리인 밥 한공기의 절반에 해당한다. 기본 마카롱에 비해 크림이 많이 들어가 두툼한 이른바 ‘뚱카롱’은 대략 400칼로리를 넘어서기도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카롱처럼 수분이 적은 것에는 보이지 않는 기름이 있기 때문에 엄청난 칼로리를 가진다. 거기에 마카롱의 주 성분은 탄수화물과 지방, 나트륨, 포화지방산으로 건강에 유익함은 극히 적다.

더운 여름에 주로 찾는 빙수도 높은 칼로리를 자랑한다. 빙수 한 그릇의 평균 열량은 700칼로리 정도로 공깃밥 2~3개와 맞먹는 칼로리다. 식사를 하고 또다시 식사를 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 되는 것. 오히려 한 끼 식사 이상의 열량이나 하루 권장량과 비슷한 당분이 포함되는 경우도 많다.

건강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높은 칼로리의 빙수 제품 섭취를 가급적 줄이도록 하며, 섭취시에는 업체의 영양성분 표시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저트 먹는 습관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식사 후 간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가벼운 산책 등으로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고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