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걸어야 할 n가지 이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다양한 먹거리가 풍족한 요즘.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는 만큼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센터 등 운동기구가 있는 장소를 찾아 운동하기란 쉽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시점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도 운동 장소로 마땅치 않은게 현실이다.

타인과의 접촉은 최소한으로 하면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걷기가 제격이다. ‘걷기만으로 운동이 될까?’하며 체력적인 소모나 운동량이 적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올바르게 자세를 잡고 일정시간 계속 자극을 주면서 걷기운동을 지속하면 몸을 만드는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건강은 물론 몸매를 가꾸는데도 좋다.

걷기운동은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을 위한 걷기는 일상생활에서의 걷기와 약간 차이가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하되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해 경쾌하면서도 약간 빠르게 해야 효과적이다.

걷기운동을 할 때는 배에 힘을 주고 등을 곧게 편 상태로 시작해야 한다. 발을 내딛으면서 바깥쪽이 먼저 바닥에 닿도록 해야 몸이 받는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다. 발바닥이 마지막으로 지면에 닿는 순간 가볍게 바닥을 밀어 힘들이지 않고 속도를 내야 한다.

체중은 팔뒤꿈치 바깥쪽을 시작으로 발 가장자리에서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시키면 된다. 몸의 중심이 앞으로 이동했으면 다른쪽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발뒤꿈치를 들어준다. 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고 팔의 움직임과 함께 어깨를 자연스럽게 좌우로 돌리며 걸으면 된다.

걷기운동은 신체에 다양하고 긍정적은 효과를 가져온다.

먼저 체중 조절 및 당뇨병 예방에 좋다. 섭취한 음식이 걷기를 통해 에너지원으로 쓰이면서 복부지방에 저장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포도당 및 인슐린 조절 기능에 도움을 주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

걷기운동은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걸을 때 팔다리 관절을 움직임으로써 관절 구조를 잘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골관절염 예방 및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계단걷기운동을 하면 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 강화에도 도움을 주어 무릎을 둘러싼 관절을 더욱 튼튼하게 할 수 있다.

걷기운동을 통해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저녁식사 후 수면 2~3시간 전에 가볍게 걸으면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격렬한 걷기운동은 오히려 취침을 방해하니 유의하도록 한다.

또 햇볕좋은 시간에 걷기운동을 하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돼 우울증 완화에도 좋다. 통증 완화 호르몬인 엔드르핀도 함께 분비되어 마음의 안정과 우울감 감소의 효과가 나타난다. 뇌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증가하면서 혈류가 개선되어 뇌 기능이 활발해지고 비타민D 보충도 가능해져 건강에 이롭다.

걷을 때는 발을 바닥에 딛게 되는 동작은 골격에 건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꾸준히 매일 걷기를 시행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대퇴골 골절을 입을 가능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강도 높은 걷기운동은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어나 근육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근육량이 충분하지 못하면 관절의 균형과 안정성이 감소해 낙상, 골절, 인대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육량이 점점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앓고 있는 중장년층에게 특히 좋다.

걷기는 이처럼 수많은 장점을 가진 운동이다. 경제적인 부담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걷기운동. 따스해진 봄날에 더욱 제격인 걷기운동을 통해 활력을 찾고 건강을 유지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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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