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지난 우유 버려야 하나?... ‘소비기한’을 확인하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을 구입하거나 폐기할 때 유통기한을 확인했다면, 이제부터는 소비기한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에 대한 오해로 인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쉽게 낭비되고 있는데, 소비기한 확인은 이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단 여름철에는 소비기한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음식이 변질하지 않았는지 꼭 살펴본 후 섭취해야 한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전체 음식물의 7분의 1이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다. 이 중 상당수 폐기물은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식품으로 추정된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2013년부터 소비기한 표기 권고를 시작했지만, 유통기한처럼 필수 기재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다수의 식품 제조사들은 제품에 유통기한만을 표기해 출시하고 있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점은?
유통기한은 유통업체 입장에서 소비자에게 식품을 판매해도 되는 최종적 기한을 말한다. 보관상태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은 현재 모든 식품의 소비기한의 60~70%로 정한다. 예로 식품이 변질하지 않는 기간이 5일이라면 60~70%인 3일을 유통기한으로 정하는 것이다.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식품을 먹어도 건강상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소비 최종기한을 말한다.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길어 보관방법을 잘 지켰다면 기한 내에 섭취가 가능하다. 즉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뜻하는 말은 유통기한이 아니라 소비기한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식품에 표기된 유통기한과 달리 소비기한은 쉽게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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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별 소비기한은?
우유는 미개봉 냉장보관 기준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뒤에도 45일 이내에 섭취해도 괜찮다. 만약 우유가 상했는지 알고싶다면 우유 한 방울을 찬물에 떨어뜨려 바로 퍼지면 상한 것이고, 묵직하게 가라앉으면 상하지 않은 상태로 판단할 수 있다.

달걀은 유통기한 후 25일까지 섭취가 가능하다. 유통기한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 물에 넣어 빨리 가라앉고 수평을 이룬다면 신선한 달걀, 천천히 가라앉거나 바닥과 대각선 또는 수직을 이룬다면 신선하지 않은 달걀이라고 알 수 있다.

식빵 유통기한은 대게 3일 정도다. 하지만 보관방법에 따라 소비기한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한내에 섭취가 어렵다면 제대로 보관해 소비기한을 늘리는 것이 좋다. 식빵은 한번 먹을만큼 소분해 밀봉하거나 냉동보관하면 소비기한이 20일정도로 늘어난다.

치즈는 유통기한이 보통 6개월 가량되지만, 냉장보관할 경우 70일 후까지 먹을 수 있고, 두부는 14일 가량의 유통기한에서 미개봉 냉장보관 시 90일 후까지 섭취가능하다.

요거트는 10일 유통기한에 20일 후까지 가능하며, 냉동만두는 9개월 가량의 유통기한에서 미개봉 냉동보관시 1년 이상 후까지 소비기한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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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