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작은 세상, ‘휴대폰’ 속 세균의 위험성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일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폰,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하지만 이 작은 기기가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을 품고 있다는 사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휴대폰에는 수많은 종류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대폰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세균으로는 황색포도알균, 대장균, 연쇄상구균 등이 있다. 이 세균들은 우리 몸에 피부 문제, 호흡기 질환, 식중독, 면역력 저하와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휴대폰을 얼굴에 직접 대고 통화하는 습관은 여드름이나 뾰루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황색포도알균은 피부 감염을 일으켜 모낭염, 종기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외의 세균들도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휴대폰을 만진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비비게 되면 세균이 점막을 통해 침투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며, 휴대폰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조리하는 경우, 대장균과 같은 식중독균이 몸속으로 들어와 복통,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지속적인 세균 노출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피로하게 만들어 전반적인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하루에 한두 번은 닦아주는 것이 좋다. 전용 클리너나 소독용 물티슈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며, 소독용 에탄올을 극소량 묻힌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도 된다. 단, 휴대폰에 직접 액체를 뿌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화장실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습관은 세균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통화할 때는 휴대폰을 직접 얼굴에 대는 대신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기기를 사용해 피부와 휴대폰의 접촉을 줄여 피부 트러블을 예방해야 한다.

아울러 휴대폰을 만지기 전후, 그리고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휴대폰 케이스도 세균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기 때문에, 케이스를 주기적으로 분리해 닦아주거나 세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대폰은 우리의 편리한 삶을 돕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그 이면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도 도사리고 있다. 작은 습관의 변화를 통해 휴대폰을 더욱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건강한 디지털 라이프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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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