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유방암 걱정이라면?... 만병의 근원 ‘내장지방’부터 관리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는 만병의 근원인 뱃살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그중 내장지방은 뇌졸중,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제대로된 관리가 필요하다.

지방세포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보다 섭취가 많으면 각각의 지방세포가 비대해지면서 뱃살 특히 내장지방이 많아지게 된다. 내장지방은 지방 세포 하나당 최대 400배까지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장기가 지방에 파묻히게 되기도 한다.

내장지방은 눈에 보이지 않고 지방 흡입시술도 불가능해 한번 쌓이면 쉽게 빼기도 어렵다. 눈에 보이는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위험한 이유는 지방이 한곳에 머물지 않고 혈액속에 지방산 형태로 돌아디니기 때문이다.

내장지방이 많이 쌓이면 지방이 혈액으로 흘러나와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뇌혈과 간 심장 등에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심각한 심혈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내장지방은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물질을 분비시키는데, 이 같은 성분은 혈액을 통해 이동하면서 체내 곳곳 염증을 발생시킨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포도당을 연소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 이는 곧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늘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줄어 고지혈증이 발생,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근경색,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암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내장지방은 만성 염증 물질과 비만 세포에서 나오는 물질인 아디포카인을 분비해 암 발생률을 높인다. 이로 인해 간암, 신장암,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생길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내장지방 축적을 막기 위해서는 중독성이 강한 탄수화물의 섭취를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빠르게 소화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게 된다. 이때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혈액속으로 분비되며, 당을 분해해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당이 에너지로 쓰고도 남을 만큼 많아지면 결국 남은 당은 지방으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굶는 것이 아닌, 균형잡힌 현명한 식단이 필요하다. 탄수화물 섭취 조절과 함께 매 끼니 닭가슴살, 돼지 다릿살, 쇠고기 부채살 등 기름이 적은 살코기를 150g 내외로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흰살생선, 새우, 오징어, 달걀 등 단백질 음식으로 대체해도 된다. 밥의 양은 1/2공기 혹은 1/3공기가 적절하며,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곁들인 식사가 내장지방 축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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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