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변이 태아를 위협한다?... 정기적인 산전 진찰 중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자궁 속의 태아가 지속적으로 양수를 마시면서 생성되는 태아의 대변을 태변이라 한다. 태변은 암녹색의 끈적거리는 대변인데, 양수에 포함된 태아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간 상피 각질, 태아의 태지, 털 등이 장 내에 쌓이고 대개는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배출하게 된다.

그런데 태변이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태변 장폐색, 태변 마개 증후군, 태변 복막염 등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매우 중요하다.

태변 장폐색은 장 내에서 낭성 섬유화와 연관되어 오는 경우가 있으며, 장의 운동성을 떨어지게 만들어 태아 소장의 원위부인 공장 및 근위부 회장 부근에서 폐색을 유발한다.

또 태변 마개 증후군은 태변이 병마개처럼 장을 막아버려서 발생한다. 아기가 출생한 후에는 공기를 마시게 되어 점차 장에 공기가 차게 되는데, 이처럼 장안이 마개로 인해 막히게 되면 막힌 부위 아래로 장 가스가 통과하지 못하고 점점 팽창하게 된다.

태변 마개 증후군은 최악의 경우에 장에 구멍이 나는 천공이 발생돼 긴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주로 미숙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산모의 고혈압 치료를 위한 약제가 아기의 장 운동성을 떨어지게 하거나 미숙아 장의 미숙함 그 자체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다.

태변 복막염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인 태아 기간에 장 천공이 발생되는 것이다. 태변 복막염은 태변 장 폐색, 태아의 장이 태내에서 꼬이는 장 염전, 태아의 장 일부분이 선천적으로 막혀 있는 기형인 선천성 장 폐색, 복막 내에서 조직이 실타래처럼 발생하여 장을 묶어 버리는 복막 밴드, 선천성 탈장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된다.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용성 과장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인 태아 기간에 장 천공이 일어나면, 태변으로 인해 태아의 복부에서 복막염이 발생된다”며 “태변 복막염은 산모도 모르게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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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