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과일·여성은 어패류 부족하면 OO 위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남성 노인은 과일, 여성 노인은 어패류를 부족하게 섭취하면 노쇠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여성의 노쇠 위험은 남성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팀은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268명을 대상으로 ‘노쇠와 식품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최근 1년간 3kg 이상 체중 감소, 근력 약화, 보행 속도 저하, 탈질, 신체활동 감소 등 5가지 평가 항목 중 3가지 이상을 갖고 있으면 노쇠로 판정했다.

노쇠 보유율은 성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노쇠 보유율은 21.9%로 9.7%인 남성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과일을 적게 먹는 남성과 어패류를 적게 먹는 여성이 노쇠에 빠질 위험이 컸다. 노쇠한 남성 노인의 하루 평균 과일 섭취량은 81g으로, 220g인 건강한 남성 노인은 물론 117g인 노쇠한 여성 노인보다 적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과일은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A·C·E와 식이섬유·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으로, 노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른 나라 연구에서도 노인의 과일 섭취가 많을수록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해 노쇠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노쇠한 여성 노인의 하루 평균 어패류 섭취는 66g이다. 이는 건강한 여성 노인이 섭취하는 115g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팀은 “단백질·오메가-3지방·칼슘·비타민D가 풍부한 어패류는 노쇠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폐경 후 여성의 생선 섭취가 골다공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