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치아성형 ‘라미네이트’, 무작정 따라하다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 축구국가대표 최용수 감독은 방송을 통해 “젊어보이기 위해” 라미네이트를 했다고 고백하고, 가수 헨리는 앨범 컴백을 앞두고 라미네이트 재정비를 하기 위해 치과를 찾은 모습을 보이는 등 방송에서 연예인들의 라미네이트 시술과 관련한 영상이 자주 비춰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라미네이트는 ‘연예인 치아성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치열은 인상을 좌우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호감형 인상을 위해 최근에는 라미네이트 시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TV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연예인들의 시술 장면이 나오거나 시술을 고백하면서 라미네이트에 대한 부담감과 거리감이 한층 줄어들었다.

라미네이트는 미관상의 목적으로 치아의 일부를 삭제한 뒤, 도재 기공물을 레진 접착제로 붙이는 치과 시술이다.

라미네이트는 짧은 기간에 기능적·심미적으로 치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선택되며, 치아의 겉표면을 삭제한 뒤 치아색과 유사한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치아를 부착시키는 방법으로 시술이 이뤄진다.

라미네이트의 장점은 다양하다. 자연치와 비슷한 자연스러운 색조 재현이 가능해 심미성이 뛰어나며, 강도, 마모 저항성, 색조의 장기간의 안정성이 우수하다. 기본적으로 기존의 금속-도재관이나 완전 도재관에 비해 치아 삭제량이 적으며, 삭제 부위도 보이는 면인 순측만 이뤄지므로 최소한의 치아 삭제로 치질을 보존하면서 심미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거기에 변연 치질과의 강력한 접착력으로 변연 누출이 적고, 치은 조직과의 생체 친화성이 우수하며, 기존 치열들의 접촉 관계가 바뀌지 않을 수 있는 등 치아의 크기와 배열, 각도, 모양, 색상 등을 단기간에 교정할 수 있다.

그러나 장점만큼 단점 또한 존재하므로 라미네이트를 고민할 시 반드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먼저, 평소 이갈이를 한다든지 손톱 및 연필 깨물기 등의 습관이 있다면, 라미네이트의 파절 및 탈락이 생길 수 있어 라미네이트 시술 여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라미네이트 시술 이후에 장기간 사용 시 라미네이트 내구성에 따라 파절 및 탈락이 일어날 수도 있다.

파절된 경우에 수리가 어려우며 다시 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치아의 삭제량이 적긴하지만 한번 삭제한 치질은 회복되지 않는다.

완벽하지 못한 시술에 따른 부작용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정확한 치아의 삭제 및 본뜨기 과정이 필요하며, 얇은 두께의 도재판을 이용하므로 치아에 접착하는 과정에서 파절이 생길 수 있다. 또 라미네이트를 접착 시 제 위치에 접착하지 못할 수도 있는 등 시술자의 기술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한데, 치은과 접촉하는 부위의 라미네이트 두께가 너무 두꺼운 경우 치은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올바른 칫솔질로 치주질환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시술 후 약 2~3일간은 착색의 우려가 있는 콜라와 홍차와 같은 음료의 섭취를 삼가야 하며, 앞니로 단단한 음식을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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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