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와 변비 반복되는 ‘과민성 장증후군’... 원인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37세 조모 씨는 설사와 변비 증상이 오가며 나타나는 날들이 많아졌다. 식사 후에는 항상 가스가 찬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장의 불편감과 약간의 통증 또한 동반되기도 했다. 꾸준히 나타나는 이러한 증상들로, 대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어 대장내시경을 받아봤으나, 내시경 검사에서 대장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 씨가 이러한 증상들로 불편함을 겪은 이유는 ‘과민성장증후군’ 때문이었다.

대장 근육의 과민해진 수축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인 과민성 장증후군은 장이 빨리 움직이거나, 늦게 움직임으로서 복통과 함께 변비, 설사가 반복돼 나타난다.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 배변 후에도 잔변감으로 인해 불편을 느낀다면 과민성 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위장과 운동의 변화, 내장 과민성, 유전적 용인, 담즙산 흡수장애, 장내세균 불균형 등의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기름진 음식과 술, 카페인 등의 섭취한 음식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며, 생리 등과 같은 호르몬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거기에 심리적인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들 다수는 만성적인 불안, 우울 등의 심리적 증상을 보인다. 정신적 스트레스 및 심리적인 요인은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과민성 장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규칙적이고 골고루 하는 식사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보리밥과 옥수수, 잎이나 줄기가 많은 채소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주로 먹되, 과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패턴을 바꾸며,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걷기는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산책이나 조깅 등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대장의 기능성 장애이므로 만성으로 지속되면서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다만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의욕상실을 초래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할 수 있으므로,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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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