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 9개’ 음료의 정체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음료는 당류 섭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국민의 1일 평균 총 당류 섭취량은 약 59g인데, 그중 음료로부터의 당류 섭취량이 12g으로 약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청소년의 당류 섭취다. 청소년의 경우 당류 섭취량은 국민 평균 섭취량보다 6g 많은 18g을 섭취하는데, 탄산음료로부터의 당류 섭취가 높은 것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당류 과다 섭취는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높이고 이는 혈청 속에 지방질이 많아진 상태로, 동맥 경화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각종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실려있다.

대한가정의학회지에 실린 고려대 구로병원 손정식 교수팀 논문에는 당류 함유 음료를 주 3~4회, 주 5회 이상 섭취한 남성은 주 2회 이하 섭취한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각각 1.5배와 1.6배가 높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또한 커졌다고 담았다.

이처럼 당류는 신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음료에 함유된 당류가 적지 않아 음료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50ml 기준으로 탄산음료의 경우 각설탕 9개 분량의 당류가 함유됐다. 각설탕 1개의 당류는 3g이다. 결과적으로 탄산음료 한잔에 27g의 당류 즉 각설탕 9개를 섭취하는 셈이되는 것이다.

과일·채소류 음료는 각설탕 7.5개, 커피는 7개, 이온음료는 6개의 각설탕에 해당하는 당류가 함유돼 있다.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음료 섭취 습관을 면밀히 살피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탄산음료 섭취는 반으로 줄이고, 가급적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시는 습관을 가지는것이 바람직하다.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빼고, 시중에 판매하는 음료를 구입시에는 식품포장의 영양정보 중 당류를 확인하고 함유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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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