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수확 한창... 매실주 담글 때 주의사항은?

▲ 사진=헬스위크DB

매실 수확 시기를 맞아 안전하게 담금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먼저 담금주를 만들때는 재료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금주 재료로 사용하고자 하는 과일, 야생초 등이 식용 가능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뱀, 지네, 벌 등을 비롯해 독성이 있는 초오, 백선피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재료는 담금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헛개나무 열매, 줄기 등 특정 부위를 사용할 경우 사용 부위가 식용 가능한 부위인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과일을 담금주 원료로 사용할 때는 맛과 향이 좋은 제철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상처없이 신선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매실주를 담글때는 매실 씨와 알코올이 반응할 경우 에틸카바메이트가 자연적으로 생성되므로 직접 반응하지 않도록 매실 씨를 제거하거나 물리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매실을 사용해야 한다.

담금주에 쓰이는 술은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담금용 술은 담금주 원료에 따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25도, 30도, 35도 등의 도수의 술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분이 많은 과일은 시판되는 담금용 술 중 높은 도수의 술을, 매실처럼 수분이 적은 원료는 낮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으면 곰팡이 발생 등 미생물 오염이나 산패로 변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을 사용하는 경우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담금주는 만들어 저장하거나 보관하는데도 주의가 필요하다. 담금주 용기는 ‘식품용’이라는 표시 또는 식품용 기구 도안을 확인하고 깨끗이 세척·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완성된 담금주는 햇빛과 산소에 의해 색, 향이 퇴색되므로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잘 밀봉해 서늘한 그늘에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담금주를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경우에도 주의사항이 있다. 담금주를 제조·가공, 판매 등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을 하고 주류면허법에 따른 주류제조면허를 받아야 한다. 영업등록과 주류제조먼허 없이 담금주를 제조해 판매하는 경우 고발 등의 조치가 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과 주류제조먼허를 받지 않은 자가 만들어 파는 술,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술,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만들어진 술은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