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껍질 버리지 마오!... 껍질의 놀라운 효능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개 껍질은 알맹이를 보호하는 정도의 역할만을 생각한다. 알맹이는 중요하지만 껍질은 하찮으며, 알맹이는 필요하지만 껍질은 버려지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각각의 껍질이 제 역할을 하고 있고, 때론 알맹이를 넘어서는 껍질의 각양각색인 효능을 알게 된다면 껍질은 함부로 버려지지 않을 것이다.

감자
감자는 비타민C가 많은 채소로, 알감자 하나로 비타민C 하루 권장량(100mg)을 채울 수 있다. 삶은 감자 100g에는 30㎎의 비타민C가 들어있고, 비타민B1와 B2 등 비타민B 복합체 군도 풍부하다. 이러한 비타민을 최대한 손실없이 조리하려면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로 삶아야 한다. 감자의 껍질이 삶을 때 빠져나오는 성분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클로로젠산은 감자 껍질에 가까울수록 많이 들어 있으므로 껍질은 최대한 얇게 벗기는 것이 좋다.

포도
흔히 알맹이만 먹고 껍질은 버리기 일쑤인데, 포도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어 같이 먹어주는 것이 좋다. 안토시아닌은 지방질을 잘 흡수하고 혈관 속의 노폐물을 용해, 배설시켜 피를 맑게 해준다. 시력 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피로회복과 성기능 향상 등의 효과를 갖고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동물성 지방 섭취로 증가한 노폐물이 혈관 벽에 붙는 걸 막아 심장병을 예방해주며, 항암작용을 하기도 한다.

새우
새우는 간 기능을 강화하는 베타인과 단백질, 타우린 등의 영양성분이 다양한데 특히 껍질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혈압상승을 억제하는 키틴이 많고 피부 미용에 좋은 셀렌과 콜라겐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제거하지 않고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만일 껍질을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벗겨낸 껍질을 마른 팬에 볶아 물기를 제거한 다음 가루를 내서 천연 조미료로 활용하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

땅콩
땅콩 껍질에는 100g 당 1930mg의 루테올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 루테올린은 항산화 물질의 일종으로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소시켜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고 뇌의 염증을 감소시켜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땅콩 속껍질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활성 산소를 억제해 뇌혈관의 노화를 방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땅콩 겉껍질은 깨끗하게 씻어 끓는 물에 15분 정도 우려내 차로 마시면, 뇌 건강과 내장 지방 감소에 도움, 치매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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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