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좀 빼”... 배우자에게 하면 안 되는 말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부부 사이가 건강한 가정의 기본이 된다. 자녀들은 부부의 대화로 자라며, 부부의 대화는 자녀에게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다.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위해 자주 대화를 나누거나,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나, 스킨십으로 친밀감을 높이는 등의 방법들이 다양하다.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과 행동은 건강한 부부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부부 관계를 망치는 요인들도 많다. 그 중 ‘말’로 관계를 헤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떠한 말들이 부부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지 살펴보자.

배우자를 무시하는 말
“당신은 몰라도 돼” “이것도 못해?” “할 줄 아는 게 뭐야?” 등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은 배우자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배우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존중하는 대화법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정립할 수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기혼 남녀 8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24.9%와 여성 응답자 25.5%는 ‘배우자가 자신을 무시할 때’ 가장 상처받는다고 답했다.

관계를 망치는 말
“이럴 거면 당장 끝내!” “이혼해! 누가 못할 줄 알아?” “다 관둬!” 등과 같은 다소 극단적인 표현은 부부 관계를 망치는 큰 요인이 된다. “나는 이런 점이 서운해!” “나는 이런 것을 원해” 등 1인칭 화법인 ‘나 대화법’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최대한 부드럽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배우자 집안을 비하하는 말
“당신 집은 뭐 하나 제대로인 사람이 없어” “당신 집에 변변한 사람이 누가 있어?” 등 배우자의 집안을 비하하는 말은 큰 불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더 나아가 부부의 문제가 양가의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할 문제다.

외모를 비하하는 말
“그만 좀 먹어!” “살 좀 빼” “자기관리 좀 해!” 등 외모를 비하하는 말은 상대방의 자존감을 낮추고 상실감이 들게 하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된다. 이처럼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듣는이에게 비수가 되어 부부 사이를 악화시키는 최악의 말이다.

자기 효능감을 떨어뜨리는 말
자기 효능감은 어떤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을 말한다. 즉 자기 자신이 무엇인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신념이라 할 수 있는데, 배우자의 자기 효능감을 떨어뜨리는 말은 듣는이로 하여금 위축되고 자신감을 떨어지게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랑 살다니” “당신이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뭐”하는 식의 말들은 자기 효능감을 떨어뜨리는 말로, 부부 사이에 절대 조심해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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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