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원인과 극복방법

▲ [출처=게티이미지뱅크](이하 동일)


우울증 발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가량 높다. 특히 산후우울증은 여성이 가장 흔하게 겪는 정신 질환이다. 출산 후 85%의 여성이 일시적으로 경험하며, 대부분 일상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10~20%의 산모는 치료가 필요하다.

산후우울증 오는 이유

산모는 열달 간 품고 있던 아이를 낳으면서 정신적인 허탈감과 함께 신체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는다.


미국의 한 매체는 임신 중에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생식 호르몬의 수치가 매우 높지만, 출산 후에는 호르몬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져 산후우울증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산 후 젖샘 자극 호르몬 생산을 증가시키고,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면 이러한 변화가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태어난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이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또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후우울증 증상은?


▲피로감, 허탈감, 우울감
▲작은 일에도 민감함
▲말수가 줄어듬
▲갑자기 눈물이 터짐
▲아이를 외면함

전문가들은 산후우울증을 "원래부터 약간의 우울 경향이 있던 사람이 출산 후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라고 진단했다. 출산 전이나 임신 전에는 활발했는데, 갑자기 산후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산후우울증의 증상으로는 산모가 신체적으로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허탈감, 우울감 등을 나타낸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작은 일에도 민감해지고 말이 없어지거나 우울해하며,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아이를 안으려 하지 않거나, 수유에도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산후우울증 극복 방법

육아스트레스와 산욕기 우울증을 극복하는 길은 엄마에게 부담이 되는 육아를 다른 사람과 분담하거나 육아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의 힘이 큰 도움 돼
육아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툭 터놓고 이야기한다. 남편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 산모는 큰힘이 된다. 산모는 육아와 가사에 대한 중압감, 아기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 우울하고 짜증을 내는 아내에게 ‘남들 다 키우는데 뭐 그리 티를 내느냐’고 타박하면 절대로 안된다. 적극적으로 육아와 가사일에 참여하여 아내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 좋다.

▲슈퍼우먼이 되려고 하지 말아라
분만 직후 엄마가 육아 및 가사일 등 모든 일을 처리하겠다는 책임감과 욕심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 적어도 산욕기 2주정도는 산후조리원 또는 산후도우미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초기 2주는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 아기가 잠들었을 때 밀린 집안일을 하려고 서두르지 말고, 엄마도 함께 낮잠을 자는 것이 좋다.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

▲스트레스는 바로바로 해소
집에서 휴식으로도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가 있다면 남편이나 지인 등을 만나 쇼핑, 영화 관람 등을 즐기며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 겪게 되는 육아로 누구나 불안을 느끼지만 아기의 입장에서 엄마인 자신과 세상을 거꾸로 바라본다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자신감도 회복될 것이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는 아이를 맡기고 외출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가끔은 수유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라
수유를 할 때도 엄마가 반드시 안고 먹이기보다는 분유수유의 경우, 다른 사람이 아기에게 먹이도록 하고 쉬는 것도 산후우울증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어떤 산모는 아기를 낳으면서부터 기쁨과 희열로 충만하기도 하다. 하지만 또 다른 산모는 아기가 보기 싫을 정도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 직후에야 아기에 대한 사랑을 느끼기도 한다. 두 반응은 모두 정상적이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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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