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여드름은 피지선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모공이 막혀 염증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특히 등과 가슴은 다른 신체 부분보다 땀이 비교적 많이 나는 부위이므로, 땀과 피지가 모공을 막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꽉 끼는 옷이나 피부에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의류는 피부 자극을 더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땀과 피부 마찰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므로,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 관리다. 운동 후 즉시 샤워를 하고, 땀과 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여드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복은 땀을 흡수하고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기능성 의류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면 소재나 통기성이 좋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킨케어 같은 경우에는 자극이 적은 피부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여 세안을 하고,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여드름은 먹는 음식과도 관련이 있다. 맵고 짠 음식들을 가끔 먹는 것은 괜찮지만 자주 먹게 된다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매운 음식의 '캡사이신' 성분은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짠 음식은 피부세포 안 수분량의 변화로 각질탈락을 억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면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질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어 여드름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염증이 더욱 쉽게 올라오고 회복이 느려질 수 있으며 염증 수치도 증가해 올라온 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수면시간은 7~8시간 정도로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호르몬 분비로 피부가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이므로 이 시간대에 수면을 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일상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여드름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등과 가슴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꾸준한 관리와 예방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적절한 생활 습관을 통해 피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여드름 예방의 핵심이다. 여드름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일상적인 고민이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생활 속 작은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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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