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의 한 김밥 전문점에서 김밥을 먹고 식중독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들이 2백 명을 넘긴 가운데, 여름철 식중독 예방과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번 식중독 사고 원인은 대부분 살모넬라균으로 조사됐다. 살모넬라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하는데, 습도가 높고 기온이 높은 요즘과 같은 기간에는 세균 번식도 활발해지면서 식중독에 의한 장염 발생률이 증가하게 된다.
장염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 증상이 4~7일 정도 지속되며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와 유아는 패혈증과 장관 외 감염으로 악화돼 위험해질 수도 있다.
치료는 수분 공급이 핵심으로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 보충제나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구토와 구역이 심해 수분 섭취가 힘들다면 병원에서 정맥 주사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살모넬라균은 장내에서 배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설사 억제 작용을 하는 지사제 사용은 오히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항생제는 제한적으로 사용하는데 대부분 자연 회복이 되지만 고열이 계속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면역저하자, 고령과 영유아는 의사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투약하게 된다.

여름철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은 기본이며, 개인 식기 사용을 권장한다.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섭취하고 달걀과 고기류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반숙 달걀과 생고기는 여름에는 피하는 게 좋다. 칼과 도마는 생고기용, 채소용으로 분리 사용하여 식재료를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달걀과 같은 가금류나 복합 조리식품이 원인으로 달걀 보관은 구입 후 바로 냉장 보관하고, 금이 간 달걀은 사용하지 않는다. 마요네즈와 생크림은 실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물은 끓여 마시거나 안전한 생수를 사용하며 얼음 보관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단체 급식소와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데 이번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태처럼 단체 식중독 사고의 상당수가 살모넬라균과 관련 있어서 조리와 식재료 보관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은 여름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식중독 예방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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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