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경련인 줄”... 주영훈, ‘이 질환’으로 제주서 긴급 수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작곡가 주영훈 씨가 갑작스러운 급성 충수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복통의 원인과 급성 충수염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흔히 ‘맹장염’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학적으로 ‘급성 충수염’이 정확한 명칭이다. 맹장은 대장의 시작 부분에 위치하며, 그 끝에 손가락 모양으로 달려 있는 작은 돌기가 바로 충수돌기다. 이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바로 급성 충수염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충수돌기 입구가 막히면서 발생한다. 10대에서는 림프 조직의 과도한 증식이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하며, 성인에서는 딱딱하게 굳은 대변 덩어리인 ‘분석’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이물질, 기생충, 드물게는 종양 등이 충수돌기 입구를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충수 입구가 막히면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혈액 순환이 저해되며, 이로 인해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급성 충수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명치나 배꼽 주위에 모호하고 체한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차 우측 하복부로 이동해 해당 부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복통과 함께 식욕 부진,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

염증이 진행되면서 37도 후반에서 38도 초반의 미열이 동반될 수 있고, 우측 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고, 눌렀던 손을 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반발 압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급성 충수염은 증상이 나타난 후 24~72시간 이내에 충수돌기가 터지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천공이 발생하면 복강 내로 세균과 염증 물질이 퍼져나가 복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패혈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급성 충수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증상과 신체 검진, 혈액검사, 그리고 복부 초음파나 CT 촬영과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며,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되면 대부분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갑작스러운 복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우측 하복부 통증이 심해지고 다른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하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급성 충수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자신의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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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