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男 건강의 그림자 ‘전립선비대증’, 증상부터 치료, 예방까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남성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남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밤에 자주 깨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등 불편함 증상들을 유발한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방광 아래에 위치한 밤톨만 한 크기의 장기이다.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점차 커져 요도를 압박하고 소변의 흐름을 방해해 다양한 배뇨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50대 남성의 절반 이상, 70대 남성의 8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흔하게 발생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소변이 방광에 저장될 때 나타나는 ‘저장 증상’과 소변이 방광에서 배출될 때 나타나는 ‘배출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저장 증상 중에는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빈뇨’, 밤에 잠에서 깨어나 소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지는 ‘야간뇨’, 고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을 참지 못해 속옷에 지리는 ‘요실금’ 등이 있다.

배출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약뇨·세뇨’, 소변을 보려고 해도 바로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하는 ‘요주저’,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잔뇨가 남은 듯한 ‘잔뇨감’, 소변이 중간에 끊겼다가 다시 나오는 ‘단절뇨’, 소변을 보기 위해 아랫배에 힘을 줘야 하는 ‘힘주어 배뇨’ 등이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위해서는 문진 및 신체검사와 소변 검사, 혈액 검사, 요류 측정 검사, 잔료량 측정, 경직장 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 합병증 유무 등을 고려해 진행한다. 증상이 경미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주기적인 관찰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약물치료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키거나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을 사용한다.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인 복용이 필요하며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가장 보편적인 수술법은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로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커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홀뮴레이저 전립선 적출술’은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정교하게 적하는 방법이며, ‘전립선 결찰술’은 전립선 조직을 묶어 요도를 넓혀주는 비침습적인 시술이고, ‘전립선 동맥 색전술’은 전립선으로 가는 혈액 공급을 차단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시술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며, 적절한 수분 섭취와 카페인 및 알코올 제한, 금연도 지키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래 앉아있는 자세는 전립선에 압력을 가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꾸고 스트레칭을 하며, 따뜻한 물 좌욕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된다. 특히 50세 이상 남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립선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숨기거나 방치할 질환이 아니다.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오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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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