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난자 냉동, 늦어도 몇 세 이전에 하는 것이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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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33세 여성입니다. 저는 현재 결혼 생각이 없고, 당분간 결혼을 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결혼을 하거나, 출산을 하고자 할 때 계획하는 대로 임신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난자 냉동을 생각하고 있는데, 적어도 몇 세 이전에 하는 것이 좋을지, 냉동된 난자는 품질에 문제가 없는지, 난자 채취는 어떻게 하며 얼마나 채취하는지 등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 설현주 과장
A. 안녕하십니까? 좋은문화병원 난임센터 설현주 과장입니다.

난자 냉동의 적기는 난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기 전인 35세 이전입니다. 35세 이후에는 난자 수는 물론 염색체 이상 위험도 증가해 임신 성공률이 낮아집니다. 물론 35세 이후라도 개인 난소 기능을 평가해 괜찮다며 충분히 시도할 수는 있습니다.

난자 냉동 개수는 난소 기능에 따라 개인 차이는 있지만, 30대 중반 여성의 경우 임신 성공을 위해 약 25~30개의 난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통 한 번의 채취로 얻을 수 있는 난자 수는 10~15개 정도여서 대개 2회 정도의 시술이 필요합니다.

난자는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에 저장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보관 기한에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40대 중반 이후까지 사용을 미루는 것은 자궁 기능 저하, 부인과 질환 발생 위험 등을 고려해 권장하지 않습니다.

냉동 난자의 품질 저하 우려는 최신 기술 발전으로 상당 부분 해결됐습니다. 유리화 동결법을 이용해 난자를 초저온으로 빠르게 얼리면서 난자 내 얼음 결정이 생기지 않도록 막습니다. 덕분에 냉동 난자의 해동 생존율은 90%에 달하며, 냉동 난자와 신선 난자 간 임신율 차이도 거의 없습니다.

난자 냉동을 고려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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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