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노화성 난청, 보청기 선택 어떻게 할까요?

※헬스위크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 각 분야 전문가들의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하시는 독자께서는 ‘기사제보’ 코너를 통해 궁금증을 남겨주세요!
☞기사제보 바로가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다가오는 5월 어버이날에 어머니께 보청기를 해드릴 예정인 독자입니다.

어머니께서 난청과 이명으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셨는데, 보청기를 착용하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료에서 특별한 이상소견은 없었고, 난청은 노화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셨구요. 그래서 보청기를 맞춰드리고자 하는데, 어떤 보청기를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 처음이라 아는 것이 없어 도움을 구합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처럼 노화에 의한 난청에 보청기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 잠실아산이비인후과 임현우 원장

A. 안녕하세요? 잠실아산이비인후과 임현우 원장입니다.

노화성 난청으로 인한 보청기 착용은 빠를수록 이점이 많습니다.

노화성 난청은 청신경과 달팽이관의 기능이 점점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처음에는 서서히 진행되다가 나이가 들면서 진행속도가 가속화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한번 손상된 청신경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청력이 남아 있을 때 잘 관리해주어야 하며, 보청기 착용이 청력의 손실을 늦추는데 도움을 주고, 사회생활에 활력을 주기도 합니다.

보청기를 선택할 때 고려할 점은 채널, 디자인, 예산, 부가기능 등 입니다.

첫째, 채널이란 주파수 별로 보청기 소리의 크기를 조절하는 장치인데, 모든 주파수에서 비교적 일정하게 안 들리는 난청이라면 채널 수가 많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저음에서는 정상인데, 중간음에서는 나쁘고, 고음에서 더 나빠지는 등의 복잡한 난청이라면 채널이 많아 주파수 별로 세세하게 소리를 조절해야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둘째, 보청기 디자인은 크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보청기가 귓속으로 들어가는 매우 작은 것부터, 보청기가 귀에 걸쳐져 밖에서 보이는 것까지 디자인이 매우 다양하며, 크기가 클수록 기능이 많다고 보면 됩니다. 작을수록 디자인은 만족스럽지만 기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셋째, 부가 기능입니다. 최근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해 들려주는 기능 뿐만 아니라 보청기를 통해 전화를 받고, 노래를 듣고, 심박수를 측정해주거나 건강상태를 보호자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부가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산을 고려해야 합니다. 보청기는 탑재된 기능에 따라 가격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많은 기능이 들어 있을수록 가격은 비쌉니다. 보청기가 작으면 저렴하고 사용이 단순하고 더욱 쓰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청력이 나쁜 고도난청은 잘 들을 수 없습니다. 고가의 제품일 경우 다양한 기능이 들어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경도 난청일 경우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청력과 예산을 고려해 보청기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