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건강보감] '삐~' 소음 지옥에 빠지다

"귀에서 '삐' 소리가 들려요" -30대 여성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명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고통이다.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귓속 혹은 머리 속에서 '삐', '위잉' 등 불편한 소음이 간헐적으로 반복된다.

근원지를 알 수 없는 소음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명 환자는 2008년 24만3천여 명에서 2013년 28만2천여 명, 2015년 30만9천여 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명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귓 속 염증, 난청, 메니에르병, 뇌신경 종양, 두경부 외상, 스트레스·피로 누적 등이 증상의 요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경이 예민할 때, 주위가 조용할 때 증상은 악화된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 이명도 조기에 치료하면 호전될 확률이 높아진다. 치료에는 약물, 보청기, 소음발생기 등이 주로 활용된다.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등 항정신성 약물은 이명 증상을 완화하고, 이명으로 인한 불면증을 해결해준다. 심한 이명으로 불안, 우울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약물 복용이 권유된다.

보청기는 외부 소리를 높여 이명을 덮는다. 난청의 증상으로 이명이 나타난 경우라면,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 손실을 막고 이명을 완화할 수 있다. 이 밖에 소음발생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명보다 작은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면 뇌는 이명을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게 된다.

과거에는 이명을 불치병이라 했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며 호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이들이 이명을 경험한다. 흔한 증상이지만, 자주 반복되면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긴다.

이명을 예방하려면 큰 소음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적막이 흐르는 공간도 좋지 않다. 청각 기관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생활소음이 있는 환경이 적절하다.


녹황색채소·견과류·바나나·콩류·돼지고기 등 영양가 높은 식단을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 염분이 많은 음식, 탄산음료, 카페인, 담배 등은 멀리하고, 신경자극 약물은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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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