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날] “잘 안 보이는데”... 노안일까? 백내장일까?

매해 11월 11일은 ‘눈의 날’이다. 건강한 눈으로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눈에 대한 올바른 상식과 사회 관념, 제도를 시정하는데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지난 1956년 처음 제정됐다. 올해 눈의 날을 맞아서는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에 대해 알아본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어느 날 문득 가까이 있는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며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은 우리 신체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찾아오는 기관으로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을 볼 때도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못하고 길쭉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를 볼 때도 초점이 흐려지고 잘 보이지 않게 되는데 이를 노안이라 한다.

그런데 노안과 증상이 비슷한 백내장과 헷갈리는 경우가 잦다. 노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생리적인 현상이며, 수정체의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백내장은 노인성 안과 질환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

60세 이상의 70%, 70세 이상에서는 90%가 백내장을 경험하는데, 노화와 당뇨병, 생활습관 등 발생에 다양한 원인이 있다. 백내장은 노안과 달리 치료하지 않고 진행되면 혼탁이 점차 심해져 시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노안인 경우 돋보기를 착용하기도 하는데, 적절한 도수의 돋보기 안경은 근거리 주시 능력을 어느정도 보존하며 노안의 진행을 늦춰준다. 하지만 돋보기 안경을 임의대로 맞추거나 과도한 도수의 돋보기를 착용하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눈 건강과 노안 예방을 위해 루테인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이들도 많다. 루테인 성분의 눈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당근, 옥수수, 브로콜리 등의 채소를 챙겨 먹으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와 더불어 눈 건강을 위해 눈의 피로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좋지 않고,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도 노안을 촉진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자기 전 불을 끈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아울러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는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해 줘야 한다.

단순히 노안으로만 생각하고 심각한 백내장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므로 시력 저하 증상이 있다면 자가진단 보다는 반드시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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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