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산후풍 치료 위한 '산후 보약', 산후 비만·우울증도 예방

도움말: 이음손한의원 박다은 대표원장

▲ 이음손한의원 박다은 대표원장 
여성의 몸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된다. 출산 후 6주에서 8주 정도의 기간을 ‘산욕기’라고 하는데, 산모의 몸이 임신 전으로 회복하는 기간으로 출산 후 여성의 건강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산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산후풍, 산후 비만, 산후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체계적인 산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먼저 출산 후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 500배 이상 커졌던 자궁은 출산 직후 수축하기 시작하면서 약 4주 후 임신 전의 크기로 돌아간다. 출산 후 2~3주 동안 오로가 배출되는데, 초기에는 오로에 포함된 혈액으로 인해 붉은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색이 옅어지고 양도 줄어든다.

또한, 임신 기간 동안 분비된 릴렉신 호르몬이 뼈와 인대, 관절을 느슨하게 만들기 때문에 산후에는 전신의 관절이 약해져 산후풍에 걸리기 쉽다. 산후풍이란 단어 그대로 산후에 바람을 맞는다는 의미로, 출산 후 기혈이 부족해진 산모의 몸에 차가운 기운이 들어와 발생하는 것이다.

흔히 허리나 손목, 발목을 비롯한 전신 관절의 통증만을 산후풍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외에도 오한, 우울증, 감각 장애 등 출산 후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인 병증을 통틀어 일컫는다.

이러한 산후풍 예방에 효과적인 산후 보약은 신체 증상뿐만 아니라 시기별, 개인별 체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후 보약은 허약해진 기혈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자궁질환의 원인이 되는 어혈과 노폐물을 원활하게 배출하고, 늘어난 자궁과 전신 관절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증가된 체중과 부종을 건강하게 줄인다. 또 출산 이후 육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엄마로서 겪는 심신의 스트레스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산후 비만과 산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산후 보약은 출산 직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아기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GMP 인증 안전한 한약재들로 구성돼있어 모유 수유 중에도 복용 가능하다. 산후 보약은 국민행복카드(구 고운맘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는데, 이는 산모의 건강 관리와 임신 및 출산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출산장려금으로 한의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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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