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체중 증가·피로·휜 코·코막힘...코골이 원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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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저는 30세 남성이고, 최근 2년 사이에 체중이 거의 10kg 증가하면서 코골이가 생겨 문의드립니다. 

전에는 심하게 피곤할 때만 코를 골았는데요. 최근에 체중이 증가하기도 했고, 잦은 당직 근무로 피로감이 심해 매일 코골이를 합니다. 아내가 시끄럽다며 저를 깨울 정도로 크게, 지속적으로 코골이를 하는데요. 혹시 체중과 피로감은 코골이와 연관성이 높은가요?

그리고 콧대가 살짝 휘어 있고, 한쪽 코가 항상 막혀 있는데요. 이런 증상도 코골이의 원인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신기하게도 옆으로 누우면 코골이가 멈추는데요. 이러한 수면 자세들이 코골이에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코골이를 안 하거나 덜 할 수 있는 관리법 및 예방법도 알고 싶습니다.


▲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민혜규 교수 
A.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민혜규 교수입니다.

코골이는 수면 중 들숨이나 날숨이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면서 생긴 기압차 때문에 나타납니다. 이완된 연구개나 목젖, 주위 구조물들이 진동해 생기는 호흡 잡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골이의 원인으로는 구개편도, 혀의 비대, 늘어진 목젖, 비중격 만곡증, 안면 골격 이상 등의 해부학적 이상 소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연구개, 인두부, 설부 근육의 긴장도 감소뿐 아니라 비만, 가족력과도 관련 있습니다.

더불어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경우, 코막힘이 동반된 경우, 수면 직전에 음주, 근육 이완제 및 진정제 복용, 흡연 등이 코골이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습관성 코골이가 있다면 수면 중 기도 폐쇄로 인해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나타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심혈관계, 뇌혈관계 질환, 대사성 질환, 주간 졸음으로 인한 사고, 집중력 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호흡이 동반되지 않은 단순 코골이 환자에서도 심장 질환 등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이 보고돼, 코골이 자체도 질환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는 우선 신체 검진을 통해 체중, 체질량지수, 얼굴 형태 및 상기도 폐쇄 부위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의 정도, 무호흡 유무, 무호흡 정도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들을 종합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예방과 치료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의 장력을 높이고 체중을 감소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또 똑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서 두부를 높이고 자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 구강 내 장치, 양압기 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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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