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00세 시대 허리통증, ‘양방향 척추내시경’이 최적인 이유

도움말: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

▲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 

바야흐로 100세 시대, 젊은 노인(Yong Old, YOLD)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마음대로 걸을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다면 길어진 삶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허리통증에 시달리게 되면 걷고, 서는 보통의 삶조차 어려워진다.

이는 지난 5년간(2010~2015) 고려대〮울산대〮이화여대〮경희대 예방의학 공동 연구팀이 약 800억 건 국민건강보험 전 국민 의료이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 ‘허리통증’이 가장 괴로운 질병 1위로 꼽힌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퇴행으로 디스크가 닳아지고 척추뼈 마디가 굵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과학의 발전으로 이를 치료할 수 있다. 더욱이 ‘양방향 척추내시경’의 등장으로 7080 고령 환자, 더 나아가 100세까지 부담 없이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특히 최소 절개, 무수혈로 진행돼 골다공증 및 심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등 기저 질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 또 1cm 미만 적은 절개로 진행돼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빨라 2030 젊은 층에도 주목받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1개의 내시경을 삽입하던 기존의 척추내시경과 달리, 2개 구멍을 뚫어 진행한다. 한쪽에는 카메라를,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절제하거나 제거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수술 시 시야 확보에 우수하다. 또 양방향 삽입 덕분에 신경손상 없이 폭넒은 신경 감압이 가능해져 허리디스크 및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반면 1개의 내시경을 삽입하는 기존의 단방향 척추내시경은 절개 부위가 하나라는 점에서 신경 및 조직 손상이 적은 편이다. 또 수술기구와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는 내시경을 활용해 병변을 좀 더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단방향, 양방향 모두 장점이 있음으로 환자의 나이, 병변 위치, 상태 등을 고려해 필요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척추내시경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할 수 있는 의사와 할 수 없는 의사로 구분할 정도로 굉장히 난도 높은 수술에 속한다. 수술 장비 또한 고가이다. 따라서 허리통증이 있다면 척추내시경을 할 수 있는 숙련의와 장비를 갖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물론 허리통증이 있다 해서 무조건 수술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환자에게 필요하다면 제안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 척추가 무너지면 삶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이다. 하지만 무너진 척추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신경 손상 및 부작용 없이 다시 세울 수 있는 길은 존재한다. 더 이상 허리통증으로 괴로워 말고 숙련의를 통해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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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