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두근 & 다리는 후들... ‘발표불안증’ 어떻게 극복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 할 일이 정말 많은데, 그때마다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합니다.(34.남)
#취업준비생인데, 면접관 앞에만 서면 머리가 새하얘지고 식은땀이 흐르며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해 취업이 쉽지 않습니다.(26.남)
#학교 발표수업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지만, 막상 준비한 것을 제대로 발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 창피하고 속상합니다.(16.여)


남 앞에 서서 말을 한다는 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이다. 무대 경험이 많은 전문가라 하더라도 긴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불안증’은 중압감과 강박감을 갖게 할 수 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인지하고 꾸준한 경험과 철저한 준비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발표를 하려고 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바닥에 땀이 나거나 입이 마르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말소리가 떨리거나 빨라지고, 심한 경우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증상은 ‘자신이 부족해서’ 혹은 ‘발표 경험이 없어서’ 등의 말로 자책하기도 하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발표에 숙련된 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긴장감과 두려움을 갖는다. 이처럼 발표불안증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발표불안증을 자신만이 특별하게 겪는 문제로 인식하면서 발표 자체를 그르칠 수 있다. 이런 인식과 대응 방식은 발표에 대한 경험의 많고 적음 혹은 철저한 준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극복이 가능하다.

발표불안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발표’의 경험을 많이 쌓으면 그만큼 완화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하기 경험을 쌓으면 발표불안증을 완화하거나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발표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표불안증의 정도는 준비 수준과 연습량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준비나 연습이 부족하면 스스로 위축되지만, 철저한 준비와 반복 훈련은 발표에 자신감을 갖게 해 성공적인 발표를 할 수 있게 한다.

과거에 발표불안증으로 제대로 발표하지 못했던 기억은 불안감을 야기하는데, 이러한 심리적 억압감은 지속적으로 발표에 두려움을 갖게 한다. 발표불안증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편안한 마음으로 발표를 하면, 발표불안증에 대한 트라우마 극복은 물론 발표에 대한 용기가 생기게 된다.

무엇보다, 발표를 듣는 사람은 발표자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발표를 하는 사람은 긴장할 것으로 예측하기에, 실수를 하거나 긴장된 모습을 보이더라도 비난이나 비웃음 대신 응원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을 인지하면 된다.

발표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이를 없애는 것도 스스로 할 수 있다. 자신의 발표를 보고 누군가 비웃거나 무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보다, 준비한 발표를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발표불안증을 없애는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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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