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까지 유발하는 ‘일광화상’... 자외선 차단에 집중하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최근 계곡에서 피서를 즐긴 이후 피부에 화상을 입어 병원을 방문했다. 홍반과 통증은 물론 이후에 물집이 나타나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 A씨와 같은 경험을 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된 피부는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 하며,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일광화상은 화끈거리는 느낌과 함께, 홍반이 생기는 1도 화상과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이 일반적이다. 일상적인 햇빛 노출로 인해서는 3도 화상까지 진행하는 일은 드물다.

일광화상은 과도한 햇빛 노출 후 3~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12~24시간에 최고에 도달하고, 약 72시간 이후 서서히 완화된다. 일광화상을 입은 피부에는 나중에 색소 침착이 남을 수 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세포에 자외선이 흡수돼 세포가 손상된다.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세포는 프로스타글란딘, 산화질소 등 염증매개 물질을 분비한다. 염증매개 물질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벽의 투과성을 높여 혈액 내 염증세포가 피부조직으로 이동하므로 피부에 홍반, 부종, 열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일광화상이 생기면 햇빛을 받은 부위가 따끔거리고 화끈한 증상과 함께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부풀어 오르며, 심한 경우 통증과 물집이 생긴다. 전신에 걸쳐 넓은 부위에 일광화상이 생기면 오한 발열, 구역질 등 전신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가벼운 일상화상에는 얼음찜질이나 샤워 등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고, 보습제 등을 바르거나 찬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염증과 함께 가려움증,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국소스테로이드제를 바르거나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일광화상에 의해 손상된 피부는 2차 감염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차 감염이 발생하면 일광화상이 사라진 후에도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이 반복되면 피부암 등 미적인 문제를 넘어선 기타 피부 질환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광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한다. 기상청의 자외선 지수를 확인해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에, 특히 햇빛이 강한 대낮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챙이 달린 모자를 쓰고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일광화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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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