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어떤 증상 나타나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받은 30대 초반 남성이 접종 9일 만에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항체 검사에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양성진단을 받은 후 백신 접종 20일만인 지난 16일 사망했다.

이 사례는 국내 백신 접종 이후 인과성이 인정된 첫 사망 사례로, 이후 백신 접종에 대한 혼란과 막연한 불안감이 조성됐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므로, 의심증상을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데노바이러스 백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2건이 확인됐다. 영국의 경우 390건의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보고됐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일반 혈전증과 달리 발생 확률이 희박하고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 혈전증, 내장정맥 혈전증 등과 같은 희귀한 혈전증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4일 후부터 4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증상이 나타나는지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두통이 심하거나 2일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에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겨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5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드물기는 하지만 심장염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수일 안에 심근염과 심낭염 같은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다만 부작용 위험보다는 백신 접종을 통한 이득이 압도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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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