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실내에서 흡연하는 사진이 보도되며 비판이 일자, 임영웅 측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 담배”라며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액상 담배도 엄연한 담배’라며 팬들의 질책은 계속됐다.
더욱이 지난해 미스터트롯 부산 콘서트 대기 실내 장소에서도 미성년자인 가수 정동원 옆에서도 흡연하는 장면이 회자되며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그렇다면 임영웅 측의 해명처럼 액상은 결코 담배가 아니며, 간접흡연에 대한 유해함도 전혀 없는 것일까?
이어 “니코틴이 없는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1급 발암물질이 다수 포함돼 있고, 초미세먼지가 다량으로 나온다”며 “수증기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함유돼 있지 않더라도 발암물질로 인한 간접흡연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전자담배 피해 사례에 대한 연구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관련정책 시정을 요구하고 있는 때에 파급력이 큰 연예인의 이러한 입장은 교육적 효과를 상쇄시켜 버린다”고 비판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 줄기나 뿌리에서 추출한 니코틴이 든 액상에서 열을 가해 발생하는 증기를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독성물질의 양이 일반 담배에 비해 전자담배에서 더 적게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독성물질 양이 줄었다고해서 그만큼 해로움이 덜하다는 사실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성물질이 적긴 하지만 역시 발암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믿음”이라고 말했다.
간혹 일반 담배를 피우다가 담배를 끊는 목적으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잘못된 선택이다.
금연을 위해서는 다른 담배로의 대체가 아닌 금연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금연캠프에 참여하거나, 금연약을 먹는 등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자담배를 통해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며, 담배 종류만 바꾼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전자담배는 엄연한 담배이며, 니코틴 중독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간접흡연 위험 또한 마찬가지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과 주변인들을 위해 흡연자들의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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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