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원인의 반은 ‘이석증’ 때문…이석증 자가진단법


어지럼증 원인의 50%에 달한다는 이석증은 귓속의 작은 돌멩이인 이석이 원래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회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 속으로 들어가면서 생긴다.

머리를 특정 위치로 움직일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어지럼증 관련 질환 중 가장 흔하다. 5명 중 1명은 평생에 한번 경험할 정도며, 증상은 메슥거림과 구토, 눈 떨림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준다.

이석증의 원인은?

이석증은 높은 발병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이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골밀도가 낮은 경우, 발병율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머리에 충격을 받거나 거꾸로 있는 자세를 심하게 하면 이석이 떨어져 나와 세반고리관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며, 장기간 침대생활을 했거나 고령인 경우 움직임이 둔화돼 오래 지속될 경우 이석이 생기기도 한다.

이석증이 흔한 질환인 만큼 아래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보고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이석증 자가진단테스트
1. 아침에 일어날 때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낀다.
2. 머리를 숙이거나 위를 쳐다볼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3. 누워서 고개를 돌리면 어지럼증이 생긴다
4. 어지럼증은 빙글빙글 돌아가는 느낌이다
5. 어지럼증과 함께 가슴 두근거림, 구토감이 동반된다.
6. 눈 떨림이 있다.
7.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사라진다.

병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이석증을 진단할까?

병원에서의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검사는 ‘자세 유발 안진검사’다. 환자의 자세를 바꿔가면서 어지럼증의 발생과 눈의 덜림, 즉 안진을 관찰해서 이석증을 진단한다. 비디어 안진 검사기를 눈에 씌우고 검사하면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진단은 대부분 후반고리관 이석증과 가쪽반고리관 이석증 두 가지로 진단한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은 머리를 한쪽으로 45도 돌려서 뒤로 눕히는 자세를 취하면, 후반고리관에 있는 이석이 움직여 눈 떨림이 동반되고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된다. 가쪽반고리관 이석증은 누워서 머리를 돌릴 때 눈 떨림과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어떻게 치료할까?

이석증은 수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적절한 이석정복술로 치료하면 대부분 1~2주 내에 완치가 가능하다. 치료는 이석정복술이나 이석습관화운동법을 실시하게 되는데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빨리 완치가 가능한 이석정복술과 시간은 더 오래 걸리지만 자가치료가 가능한 이석습관화운동법 이 두가지로 나뉜다.

이석습관화운동법은 비교적 간편해 자주 권장되는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이석이 부스러지게 하고 습관화를 통해 어지럼 적응을 유도하는 자가치료방법이다.

▲ [출처=서울성모병원]


1.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정상쪽(덜 어지러운 방향)으로 45도 돌리고 병변쪽(더 어지러운 방향)으로 눕는다.
2. 천장을 보면서 누운 자세가 되면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30초간 이 자세를 유지한다.
3. 다시 앉은 자세로 돌아온다.
4. 이번에는 반대로 고개를 병변쪽으로 돌리고 정상쪽으로 눕는다.
5. 어지럼증이 사라지고 30초간 이 자세를 유지한 후 다시 앉는다.
6. 이 운동을 3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4차례 이상 실시한다.

병원에서 치료하는 이석정복술은 반고리관 안에 있는 이석 덩어리를 빼내서 원래의 위치인 이석기관 안으로 되돌려 놓는 물리치료다. 이석증이 어느 쪽에서 발생한 것인지 후반고리관인지 가쪽반고리관인지 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단 운동치료만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급성기에는 약물치료가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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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