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기승을 보리는 가운데, 실내에서는 에어컨 바람이 매섭게 느껴질 때가 많다. 이러한 급격한 온도 변화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목감기에 취약하게 만든다.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여름 감기는 불쾌지수를 높이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므로 미리 예방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목감기가 더 힘든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큰 일교차와 실내외 온도 차가 문제이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혼란을 주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또 여름철의 높은 습도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냉방이 잘 안 되는 곳이나 환기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더불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자주 섭취하는 차가운 음식과 음료는 목 점막을 자극하고 면역력을 저하시켜 목감기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 피로 누적과 수면 부족도 문제인데, 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피로해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줄어들게 된다.

여름철 목감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이뤄져야 한다.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목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외 온도 차는 5~8도 이내로 유지하고, 40~60% 정도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주기적인 환기도 필수이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울러 차가운 음식 대신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 목에 자극을 줄이고 소화를 돕는 것이 좋고, 목이 건조하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따뜻한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가글을 하거나, 스카프 등으로 목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목감기는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 생활 습관을 조금만 개선하고 건강 관리에 신경 쓴다면,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오늘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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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