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손 씻기의 날] 손 씻는 습관, ‘셀프 백신’으로 건강 지켜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년 10월 15일은 유엔(UN)이 감염병 예방과 공중 보건 증진을 위해 제정한 ‘세계 손 씻기의 날(Global Handwashing Day)’이다. 단순해 보이는 이 행동이 우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셀프 백신’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 손은 하루에도 수많은 물건과 접촉하며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화장실 사용 후, 음식을 먹거나 준비하기 전에 제대로 손을 씻지 않으면, 손에 묻어 있던 병원균이 눈, 코, 입 등 점막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침투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증, A형 간염과 같은 장관 감염증은 물론, 인플루엔자(독감),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유행성 눈병 등 대부분의 감염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연구에 따르면, 올바른 손 씻기는 설사 증상을 23~40% 줄일 수 있고, 호흡기 질환도 16~21%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이 부족하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감기, 인플루엔자(독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은 물론, A형 간염,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식중독 등의 장관 감염병이 대표적이다. 유행성 눈병(아폴로 눈병), 트라코마, 일부 피부병 등의 피부 및 눈 관련 질환도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손을 씻을 때는 단순히 물로만 헹구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잘 닦이지 않는 손가락 사이, 손등, 엄지손가락, 손톱 밑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손을 씻은 후에는 깨끗한 수건이나 일회용 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축한 손은 세균이 더 쉽게 번식하고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오늘부터라도 올바른 손 씻기 습관을 생활화하여 나와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셀프 백신’을 실천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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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