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배는 어떤 유형?... 윗배와 아랫배, 원인과 해결책 달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거울에 비친 자신의 배를 보며 한숨 쉬어본 적이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는 단순히 미적인 문제를 넘어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다. 그런데 배가 나온 모습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윗배만 볼록하거나, 아랫배만 볼록한 경우가 있다. 이렇게 윗배와 아랫배가 나오는 원인은 전혀 다르고, 따라서 해결책도 달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윗배가 유독 볼록하게 나온 경우에는 대부분 위와 관련이 깊다. 식사 후 더부룩하고 답답함을 자주 느낀다면 위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 과식, 불규칙한 식사,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은 위장 운동을 둔화시켜 소화를 방해하고, 가스가 차게 만들어 윗배를 튀어나오게 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소화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식욕을 증가시키고 지방을 축적시켜 윗배가 나오기 쉬운 체질로 만든다.

해결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 소화를 돕고,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 탄산음료 등 위장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명상, 요가, 취미 활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도움된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가볍게 산책하는 습관을 들이면 소화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위장 운동을 돕는 복식호흡도 윗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랫배가 불룩하게 나온 경우는 대부분 변비나 순환 장애와 관련이 있다. 장 기능이 좋지 않아 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숙변이 쌓여 아랫배를 튀어나오게 만든다. 또한,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복부의 혈액순환과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이는 복부의 지방 축적인 가속화해 아랫배를 볼록하게 만든다. 출산 후 여성들의 경우, 복근이 이완돼 아랫배가 나오기도 한다.

볼록한 아랫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으로 변비를 해소하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복부 지방을 연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걷기,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도 생활화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걷기는 장 운동을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약해진 복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윗몸일으키기 같은 복근 운동보다는 플랭크, 레그레이즈 등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아랫배를 탄력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에는 등을 곧게 펴고 앉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복근에 긴장감을 줘 아랫배가 나오는 것이 예방할 수 있다.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자신의 배가 어떤 유형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는 첫걸음이다. 무조건 굶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건강하고 탄탄한 복부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