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백신 없는 ‘말라리아’, 모기에 안 물리는 것이 최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올봄 잦은 비와 기온 상승으로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활동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최근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올해 서울시 13개 자치구와 경기 남부 지역으로 확대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추가 지정이 이뤄진 만큼 서울, 경기도, 인천, 강원북부와 국외 아프리카 등 위험지역 방문 후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발생하는 급성열성 질환으로, 주로 5~10월에 많이 발생한다. 원충의 종에 따라 구분되는데, 국내에서 주로 발병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짧게는 14일, 길게는 1년 이상 잠복기가 지속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48시간 또는 72시간 주기로 발생하고, 이후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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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감염 여부는 신속진단 키트 검사로 2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중증이 되면 황달, 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등 급성 뇌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다는 것. 그래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밤 10~새벽 4시가량의 야밤에는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모기 기피제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득이하게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의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방문해야 할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 후 항말라리아제 등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방약은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1~2주 전부터 복귀 후 1주일까지 매일 복용해야 한다. 다만, 예방약을 복용했더라도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방문 도중이나 복귀 후 3달 이내 말라리아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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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