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엑소좀 시술만으로 모공이 좁아질까?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요즘은 엑소좀으로 모공을 치료한다는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엑소좀을 꾸준히 맞으면 모공이 좁아질까?

엑소좀은 세포 간 정보 전달을 위해 분비되는 소포체로 단백질, 핵산, 지방 등이 들어 있어 항산화와 항염, 세포 재생의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모공을 축소시키는 원리는 콜라겐 재생을 촉진시켜 피부에 탄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엑소좀 투여만으로 모공의 크기를 눈에 띄게 축소시킬 수 있을까? 그건 매우 어렵다. 모공 치료는 보다 다각면적 접근이 필요하다.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모공은 피지가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양이 과다하여 입구 부위에 병목현상이 생기면 점차 넓어진다. 반복되는 염증과 노화에 의한 피부 탄력 저하도 요인일 수 있다. 모공은 피지량을 줄여주는 시술을 주기적으로 하며, 이미 피부 변성이 일어나 깊거나 크게 형성된 부분에는 특수 침 치료(새살침)를 하여 조직을 따로 재생시켜 주어야 한다.

이때 함께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다양한 레이저 시술과 엑소좀과 같은 스킨부스터 시술이다. 모공이 넓어지는 부위는 진피층 중에서도 가장 윗부분에 위치한 유두층인데 고주파 침치료는 이 유두층의 탄력을 회복시키는 시술로 엑소좀보다 효과가 훨씬 빠르고 확실하다. 여기에 엑소좀이나 PDRN 성분의 스킨부스터 시술을 추가하면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며 경과가 더욱 좋아지는 것이다.

치료 마무리 단계에서는 모공 부위의 굴곡을 없애 부드럽게 보일 수 있게 하는 필링 치료도 필요하다. 이는 각질 정리 수준보다 강도 높은 시술이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이 수기로 진행해야 한다.

필링 시술 후에는 색소 침착을 방지하고 회복을 촉진시키는 재생 치료가 이어진다. 이렇게 하면 모공 치료의 한 사이클이 끝나는데, 환자 피부 상태에 따라 이 사이클을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한다. 그러면 모공 문제는 확실히 점진적으로 좋아진다.

모공 축소는 단편적인 시술로 접근하기보다 원인을 해결하며 증상을 호전시키는 통합적인 치료 방식을 선택해야 제대로 된 결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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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